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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스탠다드 수익 기여도 커진다, 조만호 '자체브랜드 기업' 체질 강화

김예원 기자 ywkim@businesspost.co.kr 2026-04-01 14: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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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스탠다드 수익 기여도 커진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22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만호</a> '자체브랜드 기업' 체질 강화
조만호 무신사 대표이사(사진)가 자체 브랜드 육성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
[비즈니스포스트] 조만호 무신사 대표이사가 자체 브랜드 ‘무신사스탠다드(무탠다드)’를 중심으로 회사의 실적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

출범 초기만 하더라도 무신사의 수익성을 갉아먹는 요인으로도 지목됐지만 이제는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며 사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무신사스탠다드의 안착은 무신사가 단순한 브랜드 중개 플랫폼을 넘어 제조부터 유통, 판매를 아우르는 체계를 보유한  '자기 사업'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조 대표에게 큰 기회가 되고 있다.

1일 무신사의 사업 흐름을 종합해보면 자체 브랜드의 존재감이 빠르게 커지면서 플랫폼을 넘어 ‘상품을 직접 만들어 파는 기업’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무신사스탠다드의 매출 비중은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무신사스탠다드 매출은 무신사의 제품매출로 계산되는데 이 비중은 2023년 26.23%에서 2024년 27.22%, 2025년에는 30.78%까지 확대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0.87%에서 8.27%, 9.57%로 개선됐다.

과거 무신사스탠다드가 무신사 전체 수익성을 끌어내린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황이 반전한 것이다. 무신사스탠다드의 원가율은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반 SPA 브랜드 원가율인 20~30%보다 높은 수준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무탠다드는 가격 대비 품질이 매우 뛰어나다”며 “그 가격에 해당 수준의 품질을 구현한 점은 업계에서도 매우 높게 평가받고 있지만 이익률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무신사는 2023년 제품매출이 2605억 원으로 2022년보다 45.2% 급증했음에도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한정판 스니커즈·럭셔리 중개 플랫폼 '솔드아웃'을 운영한 자회사 SLDT 영향이 컸지만 무신사스탠다드 생산 확대 역시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다만 2024년을 기점으로 흐름이 반전됐다. 자체 브랜드 상품의 대량 생산을 통한 원가 절감과 재고 운영 효율화가 맞물리며 ‘수익 중심 구조’가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무신사의 재고 관리 성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무신사의 제품 취득원가는 2025년 1715억 원으로 2024년보다 20.7% 증가했다. 자체 브랜드 매출 확대에 대비해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결과로 보인다.

재고 규모가 20%가량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평가손실충당금은 45억 원으로 약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늘어난 재고의 상당 부분이 판매로 이어질 수 있는 품질 수준을 유지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재고자산평가손실도 2024년 약 46억 원에서 2025년 1억 원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재고 관리 시스템이 안정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자체 플랫폼을 통한 판매 구조도 무신사스탠다드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무신사스탠다드는 자체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만큼 중개 수수료 부담 없이 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 최근 백화점과 쇼핑몰에 숍인숍 형태로 오프라인을 확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온라인 중심 수요가 가장 높은 상태다.
 
무신사스탠다드 수익 기여도 커진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22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만호</a> '자체브랜드 기업' 체질 강화
▲ 무신사 자체 브랜드 무신사스탠다드의 매출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무신사스탠다드 상하이 화이하이 백성점 랜더링 이미지. <무신사>

이 같은 반등에는 조만호 대표가 밀어붙인 오프라인 확장 전략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 중심이던 무신사스탠다드를 ‘경험형 브랜드’로 끌어올리려는 시도가 본격화된 결과라는 것이다.

조 대표는 서울 강남과 홍대, 성수, 명동 등 핵심 상권에 대형 매장을 잇달아 출점하고 있다. 2일 개장 예정 매장을 포함하면 무탠다드의 국내 오프라인 매장은 38개로 늘어난다.

오프라인 매장은 단순 판매 채널을 넘어 체험 공간으로 기능한다. 고객이 제품을 직접 입어보고 비교하면서 객단가가 높아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매장 체류 시간이 길어질수록 브랜드 신뢰도도 함께 쌓이고 이는 다시 온라인 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가능성이 크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스탠다드의 성장세를 발판 삼아 올해도 전국 단위의 오프라인 거점을 지속 확대하고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올해 국내외 60호점까지 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무신사의 수익성 개선을 두고 플랫폼의 구조적 한계를 넘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입점 브랜드 의존도를 낮추며 실적의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입점 브랜드는 유행에 민감해 실적 변동성이 크다. 특정 브랜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수록 언제든 실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 플랫폼 사업의 고질적 리스크로 꼽혀왔다.

플랫폼 자체의 대체 가능성도 변수다.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할 경우 이용자와 브랜드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 방어력이 약하다고 평가된다.

조만호 대표는 이런 지점들과 관련해 자체 브랜드에서 해법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중개 수수료에 기대는 구조에서 벗어나 플랫폼과 상품을 동시에 쥔 이중 수익 구조를 구축하며 독자적인 생존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스탠다드는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 연간 거래액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K패션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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