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center; margin-top:20px;" >
<img alt="중동 전쟁에 반도체와 배터리 공급망 다 시험대, 한국 핵심 수출산업 위험 커져" height="30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603/20260312150954_104397.jpg" width="600" />
<figcaption><table width=600 style='margin-bottom:20px;'><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11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의 공격을 받은 태국 화물선 마유레나레호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td></tr></table></figcaption>
</figure>
</div>
[비즈니스포스트]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전 조짐을 보이며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한국의 핵심 수출산업의 공급망에 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br />
<br />
한국 기업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수 소재인 헬륨이나 배터리 소재인 황과 흑연 등을 중동에서 주로 들여온다. 전쟁 장기화로 뱃길이 막히면 공급망 차질을 피하기 어렵다. <br />
<br />
12일 닛케이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중동 위기로 헬륨 공급 차질 가능성 커져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반도체 공급망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헬륨은 반도체 웨이퍼 냉각에 쓰인다. <br />
<br />
한국이 지난해 수입한 헬륨 가운데 중동 국가인 카타르 비중은 65%로 가장 높아 전쟁과 같은 공급망 변수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br />
<br />
배터리도 중동 전쟁으로 소재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br />
<br />
원자재 전문지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는 중동 전쟁으로 배터리 소재인 황과 흑연 공급이 감소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br />
<br />
황은 배터리용 전구체 생산에 필요한 중간재인 니켈·코발트 수산화혼합물(MHP)의 필수 소재 가운데 하나다. <br />
<br />
그런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중동 국가가 세계 시장에 황을 주로 공급하고 있어 이번 전쟁으로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br />
<br />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인도네시아가 수입한 황 가운데 34,7%를 공급했다. 인도네시아는 SK온이 에코프로 및 중국 거린메이와 MHP 생산법인을 설립한 곳이다. <br />
<br />
배터리 음극재 소재인 합성흑연 공급망도 중동발 변수에 취약하다, <br />
<br />
합성흑연을 만들려면 일종의 석유 부산물인 코크스가 들어가는데 중동 산유국이 전쟁으로 감산을 결정해 이 소재가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br />
<br />
벤치마크미네랄스는 “중동 분쟁은 배터리 공급망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br />
<br />
반도체와 배터리 모두 한국의 핵심 수출 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반도체 연간 수출액은 전체 수출액의 25%에 육박하는 1734억 달러(약 256조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br />
<br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올해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호황과 메모리반도체 수요 폭증으로 수출이 상승세를 탔는데 전쟁에 따른 공급망 악재를 만난 셈이다. <br />
<br />
배터리 또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로봇 등 새 먹거리로 수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었는데 소재 공급이 뒤따르지 않으면 수출에도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br />
<br />
한국 정부는 헬륨 등 소재에 중동산 수입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br />
<br />
앞서 이란은 2월28일 미국과 이스라엘로부터 공격을 받은 뒤 세계 해상 물류의 핵심 지점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추진하고 있다. <br />
<br />
전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여부가 한국의 주력 수출품 공급망을 좌우할 수 있는 셈이다.<br />
<div style="text-align:center; margin-top:20px;" >
<img alt="중동 전쟁에 반도체와 배터리 공급망 다 시험대, 한국 핵심 수출산업 위험 커져" height="30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603/20260312151614_207369.jpg" width="600" />
<figcaption><table width=600 style='margin-bottom:20px;'><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수출용 컨테이너를 실은 선박이 1일 경기도 평택항 부두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td></tr></table></figcaption>
</figure>
</div>
일단 미국은 에너지 가격 상승과 정치적 역풍 등에 대응해 전쟁 출구 전략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br />
<br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 미 플로리다주에 있는 자신의 골프 리조트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 전쟁은 매우 빨리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br />
<br />
그러나 미국과 함께 전쟁을 시작한 이스라엘은 이란의 신정체제 전복을 노려 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br />
<br />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전쟁을 지속하기 위해 올해 수정 예산안에 380억 셰켈(약 18조 원)을 추가 편성할 예정이라 미국이 빠져도 지역 분쟁이 이어질 수 있다.<br />
<br />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군사 목표를 거의 달성했다고 했지만 이스라엘 입장은 다르다”며 “네타냐후는 이란을 무너뜨리려 한다”고 분석했다. <br />
<br />
이란의 항전 의지도 여전히 강한 것으로 파악된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현지시각 11일 태국과 일본 및 마샬군도 국적의 화물선들이 발사체에 공격을 받았다.<br />
<br />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려는 모든 배는 이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br />
<br />
결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및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한국 반도체와 배터리 업체는 중동 전쟁의 장기화 조짐 앞에서 공급망 안정성의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br />
<br />
닛케이아시아는 “중동 위기가 장기화되서 원자재와 에너지 공급이 어려워지면 세계 반도체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