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으로 매주 수요일 개최하던 사장단회의를 잠정적으로 중단한다.
20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22일로 예정됐던 수요사장단회의가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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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다음주인 3월1일은 공휴일로 사장단회의가 열리지 않는다. 이후 회의가 재개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재용 부회장이 17일 구속되며 삼성그룹이 초유의 위기를 맞은 데 따라 사장단회의를 잠정중단하고 수사와 재판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과 황성수 전무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됐다.
삼성그룹은 1월18일 이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와 사장단회의 일정이 겹치자 삼성특검 이후 약 8년만에 처음으로 수요사장단회의를 취소했다.
3월부터 사장단회의가 다시 열릴지는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영수 특검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2월28일 마무리되는 특검수사기간 연장을 촉구하고 있다. 특검수사가 3월 말까지 연장될 경우 삼성그룹의 사장단회의도 재개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은 그동안 매주 수요일 아침 각 계열사 사장들이 모여 현안을 논의하고 명사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 회의를 진행해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