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특검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 재청구 등 악재에도 오히려 소폭 오르며 2080선을 넘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29포인트(0.45%) 오른 2083.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기준으로 2080선을 넘은 것은 1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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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가 15일 전날보다 9.29포인트(0.45%) 오른 2083.86으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뉴시스> |
국내증시는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옐런 의장의 발언과 김정남씨 피살사건, 특검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 재청구 등 악재성 이슈를 안고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에 이런 이슈들에 영향을 받아 0.97포인트 떨어진 2073.60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에서 기관투자자는 159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1752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297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옐런 의장이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지만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잠시 긴축을 경계했지만 증시와 신흥국 통화 등 위험자산 거래가 꾸준히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특검이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했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오히려 7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7천 원(0.37%) 오른 188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 밖에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호텔신라 3.84%, 삼성바이오로직스 2.56%, 삼성전기 1.80% 등은 올랐지만 삼성화재(-1.97%), 삼성엔지니어링(-1.96%), 삼성생명(1.35%) 등은 떨어졌다. 삼성물산 주가는 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주가가 하락한 종목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1.14%), 한국전력(-0.61%), 포스코(0.18%), 신한금융지주(-1.06%) 등이다. 반면 현대차(3.93%)와 네이버(0.39%), 현대모비스(1.21%) 등의 주가는 상승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씨가 피살됐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아 방산업체 주가들은 대부분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5일 상승폭을 살펴보면 LIG넥스원 2.14%, 한화테크윈1.83%, 한국항공우주 1.25%, 빅텍 1.35%, 풍산 0.97% 등이다.
코스닥지수는 15일 전날보다 4.41포인트(0.72%) 오른 615.9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에서 개인투자자는 68억 원, 기관투자자는 206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26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