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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종말시계 자정까지 85초 앞둬, 핵전쟁 위협·기후위기·AI 영향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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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종말시계 자정까지 85초 앞둬, 핵전쟁 위협·기후위기·AI 영향
▲ 27일(현지시각) 알렉산드라 벨 원자력과학자회보 회장이 지구종말시계의 시침 위치를 수정하고 있다. <원자력과학자회보>
[비즈니스포스트]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분쟁, 기후위기, 인공지능(AI) 산업 발전 등의 영향에 세계가 한층 더 종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각) 가디언은 원자력과학자회보 운영 이사회가 '지구종말시계'를 자정까지 85초 앞둔 지점까지 초침을 옮겨놨다고 보도했다.

지구종말시계는 인류 문명이 얼마나 큰 위험에 노출돼 있는지를 과학자들이 평가해 은유적이고 시각적인 방식으로 나타내는 캠페인으로 원자력과학자회보에서 관리하고 있다. 시계바늘이 모두 자정을 향하게 되면 지구의 인류 문명이 끝나게 된다는 뜻이다.

시계바늘 위치는 원자력과학자회보 과학 및 안보 위원회가 후원위원회와 협의해 매년 결정한다.

지난해 지구종말시계는 자정까지 89초를 앞둔 지점에 멈춰 있었는데 이번에 4초 당겨진 85초 지점까지 옮겨졌다.

알렉산드라 벨 원자력과학자회보 회장은 "종말시계가 전하는 메시지는 더할 나위없이 명확하다"며 "파국적 위험은 증가하고 있고 국제 협력은 줄어들고 있으며 우리에게 남은 시간조차 얼마 없다"며 "국제사회는 각국 지도자들에 신속한 조치를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구종말시계는 이제 그 어느 때보다도 자정에 가장 근접한 시간을 가리키고 있다.

다니엘 홀츠 원자력과학자회보 과학 및 안보 위원회 위원장은 "핵전쟁 위협과 기후변화가 실존하는 가운데 AI, 생명공학 남용 같은 파괴적 기술 확산과 전 세계적으로 민족주의적 독재 국가들이 부상하는 두려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들은 국제적 신롸와 협력을 필요로 하며 '우리와 그들'이라는 논리로 분열된 세계는 인류 전체를 더 취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지구종말시계 위치 선정에 참여한 과학자들 대다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동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변화를 촉발하는 화석연료 생산을 확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AI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며 무분별한 기술 남용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러시아, 중국, 유럽 등과 대립을 강화하며 핵전쟁 위협을 높이고 있는 것도 주요 사유로 언급됐다.

이네즈 펑 원자력과학자회보 과학 및 안보 위원회 위원은 "기후재앙의 위협을 줄이려면 기후변화의 원인을 해결하고 그로 인한 피해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가 모두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먼저 에너지 생산을 위해 화석연료를 태우면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부터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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