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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회수 난항' 1300억대 무궁화신탁 오너 대출 해명, "적정 절차 거쳐"

박재용 기자 jypark@businesspost.co.kr 2026-01-27 15: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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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증권이 오창석 무궁화신탁 회장에 내준 1300억 원 규모 대출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손실 가능성이 대두되며 대출 적정성 논란까지 불거졌다.

27일 SK증권은 고객·주주·구성원 등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비상장주식 담보대출 이슈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무궁화신탁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은 적정한 절차에 따라 실행됐다”고 강조했다.
 
SK증권 '회수 난항' 1300억대 무궁화신탁 오너 대출 해명, "적정 절차 거쳐"
▲ SK증권이 오창석 무궁화신탁 회장에게 내준 1300억 원 규모 대출이 손실 위기에 처했다.

최근 불거진 1300억 원 규모 주식담보대출 논란 진화에 나선 것이다.

이번 사안은 2019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2019년 오창석 회장에게 130억 원 규모 대출을 내줬다.

이후 기존 대출 상환을 위한 추가 대출이 이어지면서 2023년 6월 오 회장에게 1500억 원 규모 대출을 주선하고, 이 가운데 1359억 원을 빌려줬다.

대출 담보는 오 회장이 보유한 무궁화신탁 경영권 지분(50%+1주)으로 설정됐다.

SK증권은 이 대출 가운데 일부를 구조화(리파이낸싱)해 기관과 개인 등에게 440억 원어치 재판매(셀다운)했다.

그러나 대출 집행 5개월 만에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하면서 대출금 회수에 차질이 생겼다. 담보가 유동성 없는 비상장사 주식으로 설정돼, 반대매매 등 채권 회수 절차도 밟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증권은 현재 경영권 매각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300억 원대 대출의 손실 가능성이 떠오르면서 대출 적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2023년 당시 SK증권은 자기자본 5780억 원의 23%에 이르는 자금을 대출해주면서도 이사회 결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선 비상장사 주식을 담보로 개인에게 대출해준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여기에 김신 당시 SK증권 대표이사 사장과 오 회장이 서울대 경영학과 82학번 동기로 알려지면서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SK증권 관계자는 “해당 대출은 내부규정에 따라 리스크관리집행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대표이사의 결재를 얻어 실행됐고, 이후 이사회 산하 리스크관리위원회에 해당 내용이 보고됐다”며 “결재를 내준 대표는 김 전 대표가 아닌 전우종 SK증권 대표이사 사장”이라고 설명했다.

SK증권에 따르면 SK증권은 해당 대출 건과 관련해 2025년 3분기까지 노출액(익스포저) 869억 원의 80% 이상 충당금 설정을 완료한 상태다. 박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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