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반도체 CEO "내년까지 메모리 품귀" 한목소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황금기' 지속 전망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6-01-27 14:34:2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반도체 CEO "내년까지 메모리 품귀" 한목소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황금기' 지속 전망
▲ 타워크레인이 20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에 위치한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공사 현장에 작업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따라 내년까지 품귀 현상을 겪을 것이라고 반도체업계 CEO 다수가 입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사이클을 타는 반도체 산업 특성상 최근 실적 호조에도 '피크' 우려가 일부 있었는데 당분간 ‘황금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기업 시톱시스의 사신 가지(Sassine Ghazi)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를 통해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모리반도체 제조사 마이크론의 산제이 메흐로트라 CEO도 최근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AI 기반 수요가 늘어 2027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반도체 설계 기업인 ARM의 르네 하스 CEO는 지난 19일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파이낸셜타임스에 “AI 분야에서 HBM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고 평가했다. 

이뿐 아니라 일본 키오시아 임원도 지난 20일 서울 용산에서 연 신제품 출시 간담회에서 “메모리 전반에서 수요 강세로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계 경영자 다수가 메모리 수요가 단단하고 공급은 부족하다는 관측을 내놓은 셈이다. 

메모리반도체는 최근 서버와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해 스마트폰이나 PC가 아닌 AI 인프라로 공급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기존 수요처에서 공급이 부족해 메모리 가격이 가파르게 올라 제품가격 인상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이에 대응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및 마이크론 등 세계 메모리반도체 핵심 기업도 제조 설비를 증설하고 있지만 당장 수요를 따라잡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새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고 가동하는 데 2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현재 이뤄지는 증설 투자가 업황에 반영되는 데 상당한 시차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가지 CEO는 “주요 메모리 업체들의 생산 물량 대부분이 AI 인프라로 향하고 있어 다른 산업은 사실상 메모리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제조사에 실적과 주가 탄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고공행진을 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과 주가를 두고 일부에선 고평가 혹은 업황 피크 우려도 나왔는데 산업 호황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는 셈이다.

대만 공상시보는 “올해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각각 최대 70%와 100% 상승할 것”이라며 메모리 가격이 더 올라도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CEO "내년까지 메모리 품귀" 한목소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황금기' 지속 전망
▲ 굴삭기와 덤프트럭이 16일 미국 뉴욕주 시라큐에서 진행한 마이크론의 반도체 공장 착공식에서 눈으로 덮인 부지를 다지고 있다. <마이크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에서 뿐만 아니라 범용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등에서도 높은 이익률을 거둘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이런 상황을 놓고 가지 CEO는 “메모리반도체 회사는 지금 황금기를 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AI 모델이 더욱 정교해지면서 소비하고 생성하는 데이터 양이 급증함에 따라 함께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몇 년마다 공급 과잉과 부족을 오가는 주기성을 띠기 때문에 제조사는 생산 능력을 늘리는 데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상황이 맞물려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이 앞으로도 최소 수 년 동안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번 메모리 공급 부족이 기존 반도체 산업 주기와는 다른 양상을 띨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AI가 산업 전반에 필수 인프라로 자리해 메모리 의존도가 구조적으로 더욱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AI 기술 중심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옮겨와 메모리반도체 수요를 촉진할 공산이 크다. 

추론은 AI를 학습시켜 마련한 모델로 문제를 푸는 과정이다. 필요한 데이터를 저장했다가 사용자 응답에 맞춰 답을 내야 해 HBM을 비롯한 메모리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공상시보는 “최근 메모리반도체 가격 인상은 과거 스마트폰이나 PC 시장 회복기 때와는 맥락이 다르다”며 “AI가 학습에서 추론 단계로 진입해 메모리반도체 의존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최소 앞으로 2년 이상 견조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또한 실적과 주가 피크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스위스 자산운용사인 픽텟의 아룬 사이 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에 “메모리가 AI 설비 투자에서 병목 현상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 반도체주 상승 장세의 중심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이근호 기자

최신기사

[조원씨앤아이] 서울시장 적합도, 정원오 28.4% 오세훈 21.5% 나경원 12.8%
하나증권 "포스코이앤씨 브라질 법인 파산 소송, 포스코홀딩스 대외 신용도 악재 아냐"
현대차 인도법인 'EU산 관세 인하'에도 타격 제한적 전망, "입지 단단"
[인터뷰] 이철우 변호사 "SK텔레콤, 소비자원 분쟁조정안 수용이 소송 리스크 줄이는 ..
한수원 사장 인선 절차 길어져, 원전 현안 쌓이는데 정부 인사 고민도 커져
삼성E&A 남궁홍 올해 수주 목표 신중, 시장 다각화 열쇠 '미국·LNG'에 공 들인다
KB손해보험 구본욱 AI 활용 속도전, 자동차·건강보험 손해율 개선 노린다
반도체 CEO "내년까지 메모리 품귀" 한목소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황금기' 지속..
롯데그룹 재무구조 개선 전략에 공정위 암초, 신동빈 신사업 속도 조절 불가피
LS일렉트릭 지난해 매출·영업이익·수주액 역대 최대 '트리플 크라운'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