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산업개발이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인수전에 참여한다.
대우산업개발은 해외자본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컨소시엄을 통해 대우조선해양건설에 인수제안서를 10일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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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재준 대우산업개발 사장. |
사모펀드인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 중소건설사인 범양건영이 대우조선해양건설 인수전에 뛰어든 상태다. 대우산업개발도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인수전은 3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대우산업개발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 135위를 기록한 중소건설사로 1997년 한독종합건설을 인수한 대우자동차판매의 건설부문이 전신이다. 대우자동차판매는 2011년 회생계획안에 따라 건설부문을 대우산업개발로 인적분할했다.
대우산업개발은 2003년부터 ‘이안’이라는 아파트브랜드로 주택사업을 하고 있으며 2006년에 고급아파트브랜드 ‘엑소디움’을 선보이기도 했다.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해 2013년에 프랑스 베이커리 브랜드인 ‘브리오슈도레’를 들여와 외식사업에 진출했다.
대우산업개발은 대우조선해양건설을 인수하면 공공입찰과 해외사업 등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키스톤PE는 지난해 중견건설사인 동부건설을 인수한데 이어 이번에 단독으로 대우조선해양건설 인수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범양건영은 소규모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이뤄 인수전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우조선해양건설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대우조선해양건설의 지분을 99.2% 보유하고 있으며 장부가액은 22억5천만 원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2월 안에 인수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로 했다. 3월까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해 인수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