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가 임금협상에서 회사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부분파업을 벌인다.
금호타이어 노조가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부분파업을 한다고 10일 밝혔다. 광주, 곡성, 평택 공장 직원 2900여 명은 이틀 동안 결의대회 형식으로 야간 근무시간대에 2시간씩 부분파업한다. 금호타이어 노조가 파업을 재개하는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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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 |
금호타이어 노사는 8일 임금 및 단체협상을 위해 22차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사는 지난해 6월21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해를 넘겨 협상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2015년 성과배분 △2016년 성과금 최저보장 △매각시 고용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2015년 경영실적 적자로 인한 성과금 지급불가 △2016년 연말 경영실적 기준으로 성과금 지급 △임금피크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8일 교섭이 결렬된 데 따른 경고성 파업”이라며 “회사와 교섭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지난해 경영실적 악화로 기본급 인상에서 입장차가 크다”며 “대화와 타협을 통해 협상안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분 42.01%를 매각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 더블스타가 선정됐다.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인수자금으로 1조 원 정도를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