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고객 1인당 5만 원 규모의 피해보상을 실시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쿠팡은 29일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취지에서 1조6850억 원 규모의 고객 보상안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고객 1인당 5만 원 규모의 피해보상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쿠팡>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는 “쿠팡의 모든 임직원은 최근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고객에게 얼마나 큰 우려와 심려를 끼쳤는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고객을 위한 책임감 있는 조치를 취하는 차원에서 보상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2026년 1월15일부터 보상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대상은 11월 말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3370만 계정의 고객이며 유료멤버십인 와우멤버십 회원과 일반고객 모두 똑같이 지급한다.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은 뒤 쿠팡을 탈퇴한 고객도 보상을 받게 된다. 쿠팡은 3370만 계정 고객에게 문자를 보내 구매이용권 사용을 차례대로 안내하기로 했다.
보상안의 세부 내용을 보면 쿠팡 모든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구매이용권을 5천 원 지급한다. 배달서비스인 쿠팡이츠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용권 5천 원, 여행상품을 사용할 수 있는 이용권 2만 원, 명품 뷰티 플랫폼 알럭스(R.LUX) 이용권 2만 원 등도 포함됐다.
로저스 임시대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쿠팡은 가슴 깊이 ‘고객 중심주의’를 실천하고 책임을 끝까지 다해 고객이 신뢰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고객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