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스테파니 맥그리거 마리너스링크 CEO, 샌드라 갬블 마리너스링크 회장이 호주 마리너스링크 HVDC 사업 서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물산>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호주에서 고압직류 송전설비(HVDC)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호주 연방정부와 빅토리아, 타즈매니아 주정부가 설립한 마리너스링크 (Marinus Link Pty Ltd)가 발주한 ‘마리너스링크 HVDC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호주 빅토리아주 헤이즐우드 지역과 타즈매니아주 헤이브릿지 지역을 연결하는 지중 90km와 해저 255km 길이, 750MW 규모의 초고압직류 송전 설비를 설계·조달·시공(EPC)하는 사업이다.
마리너스링크 HVDC 사업을 통해 풍부한 신재생 에너지를 보유한 타즈매니아주와 빅토리아주를 비롯한 본토 지역 사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양방향으로 안정적 송전이 가능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현지 인프라 전문 건설사인 DTI(DT INFRASTRUCTURE)와 조인트벤처(JV)를 구성해 지중 케이블 설치를 위한 토목공사와 변환소 공사 패키지를 수주했다.
모두 9400억 원에 이르는 공사비 가운데 삼성물산 지분은 50%인 약 4700억 원 정도다.
김성준 삼성물산 ES영업본부장 부사장은 “이번 마리너스링크 HVDC 프로젝트는 호주 시장에서 삼성물산의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인정받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호주를 비롯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7월에 약 2000억 원 규모의 호주 빅토리아주 나와레(Gnarwarre) 에너지 저장장치(BESS) 사업을 수주하는 등 올해에만 호주 에너지 시장에서 1조 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