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엔비디아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분을 내년 2월부터 순차적으로 산업계, 학계 및 연구계,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AI) 프로젝트에 배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제2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통해 ‘국가AI혁신을 위한 첨단 GPU 확보·배분방향’을 심의·의결하고 2025년 1차 추가경정예산 약 1조4600억 원으로 구매한 GPU 약 1만 장 배분 계획을 발표했다.
▲ 18일 정부는 내년 2월부터 산·학·연에 엔비디아 첨단 그래픽처리장치 1만 장을 순차적으로 배분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이번에 정부가 확보할 GPU는 정부가 2028년까지 확보할 분량인 5만2천 장 가운데 첫 물량이다.
앞으로 정부가 확보할 첨단 GPU는 지원가능시기 및 물량, 지원사업별 성격 등을 고려해 국가 차원의 AI 프로젝트와 산·학·연 등에 전략적으로 배분된다.
정부는 한정된 GPU 자원이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배분체계를 마련해 국가 AI 경쟁력 강화 및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과제에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먼저, 정부 활용분 1만 장 중 가장 먼저 구축이 완료될 H200 2296장, B200 2040장은 산·학·연의 시급한 AI 혁신수요에 대응해 신속하게 배분한다.
12월22일부터 2026년 1월28일까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산·학·연의 과제를 접수하며, 과제 당 H200 기준 최대 256장(32서버, 최대 12개월), B200 기준 최대 128장(16서버, 최대 12개월)을 지원한다.
한편, 이 중 B200 512장에 대해서는 정부 GPU 배분 전 절차·기능 등을 테스트하고 이용자 불편사항 등을 확인하기 위해 사전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
정부는 이후 확보될 B200 6120장은 독자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등 국가차원의 AI 프로젝트와 산·학·연(단기)에 배분한다.
정부는 2026년에도 연구개발 지원을 위한 슈퍼컴 6호기(약 9천 장) 구축, 정부 GPU 구매(약 1만5천 장) 등을 통해 첨단 GPU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2028년 가동을 목표로 국가 AI컴퓨팅 센터 선정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여 1만5천 장 이상의 GPU 확보를 추진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번에 구축될 첨단 GPU는 AI 고속도로가 본격 가동되는 출발점으로, 우리 연구자·기업들이 세계적 수준의 컴퓨팅 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며 “현장의 AI혁신을 지원하여 진정한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