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5-12-16 15:47:57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한국경제가 2026년 반도체와 조선의 견조한 회복세에 힘입어 1.7%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25년 하반기호'를 통해 이 같은 전망치를 제시하며 2026년 한국경제 흐름을 진단했다.
▲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25년 하반기호'를 통해 2026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1.7%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한국경제인협회>
2025년 경제성장률은 1.0%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연은 2026년 반도체와 조선 업종의 수출을 중심으로 한국경제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러한 회복세가 소비·투자·건설 등 국내 수요 전반으로 확산되기에는 여건이 제약적이라고 평가했다.
민간소비는 생활물가·주거비 부담이 지속되며 회복 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설비투자도 비IT 제조업의 글로벌 공급과잉과 가격경쟁력 약화가 이어지며 뚜렷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 건설 역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정 잔여 부담으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한경연은 2026년 내수가 전년 대비 완만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민간소비는 1.6% 증가를 예상했지만, 실질임금 개선 속도가 완만하고, 생활물가·주거비 부담이 높아 회복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대외 부문에서는 반도체와 조선을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되면서 올해 대비 0.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890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시장과 관련해 한경연은 달러 강세 기조와 해외투자 증가를 원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했다.
아울러 통상정책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원화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수입물가와 경기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금융시장은 2026년에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철 한경연 원장은 "2026년은 회복의 신호가 분명해지는 해이지만, 신성장 산업 육성과 내수 회복을 함께 추진해야만 2026년이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부는 기업이 투자와 고용을 늘릴 수 있는 통상환경과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