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천옌순 BOE 회장이 한국을 방문해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과 회동했다.
15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천 회장은 이날 오후 삼성전자 수원본사를 방문해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 사장 등을 만나 액정표시장치(LCD) 공급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BOE는 글로벌 LCD 시장 1위 업체로, 삼성전자 TV에 LCD 패널을 공급하는 업체 중 하나다.
하지만 2023년 삼성전자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BOE 사이에 특허분쟁이 발생하면서, 삼성전자와 BOE의 거래는 사실상 끊겼다.
현재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LCD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면서, LCD 패널 대부분을 중국 CSOT로부터 받고 있다.
하지만 CSOT의 모회사인 TCL은 삼성전자 TV 사업의 경쟁자인 만큼, CSOT 의존도를 낮출 필요성이 있다.
BOE도 세계 최대 TV 제조사인 삼성전자를 고객으로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는 만큼, 두 회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BOE는 최근 미국과 중국 등에서 진행해온 특허침해,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중단했다.
양측은 그동안 소송과 별개로 특허 협상을 진행했는데, 합의점을 도출한 것이다.
구체적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BOE가 삼성디스플레이에 특허 사용료(로열티)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합의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