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호주와 통화스와프 3년 연장, 규모도 2배 확대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7-02-08 16:16:0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국이 호주와 통화스와프 계약을 3년 연장하고 규모를 2배로 늘리는 데 합의했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은행과 호주 중앙은행(RBA)은 이날 만기가 끝나는 원/호주달러 통화스와프 계약을 2020년 2월7일까지 3년 연장하기로 했다.

  호주와 통화스와프 3년 연장, 규모도 2배 확대  
▲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통화스와프 규모도 50억 호주달러(5조 원)에서 100억 호주달러(9조 원)로 늘었다. 통화스와프 자금용도도 기존의 ‘상호간 무역결제 자금 목적’뿐 아니라 한 국가의 금융시장에 위기가 나타날 경우 상대국의 자금을 받아쓸 수 있는 ‘금융안정 목적’도 추가됐다.

서봉국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이번 한-호주 통화스와프 계약은 규모확대와 금융안정목적을 추가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호주 달러화는 국제통화로 사용되는 만큼 이번 통화스와프 계약으로 중층적인 통화 안정망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호주 달러화는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에 이어 외환거래규모 5위인 국제통화다. 전세계 국가들의 외환보유액 가운데 호주 달러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1.9%로 6위에 해당한다.

한국과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한 국가는 호주 외에도 중국(560억 달러), 아랍에미리트(54억 달러), 말레이시아(47억 달러), 인도네시아(100억 달러) 등 5개 국가다.

아랍에미리트와 인도네시아 등과 맺은 협정은 최근 만기가 끝나거나 만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실무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다만 10월에 만기가 끝나는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연장은 중국정부가 한국정부의 사드배치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상황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서 국장은 “일반적으로 만기 3~4개월 전부터 접촉을 시작하는 만큼 지금부터 중국정부에 연장 의사를 타진하는 게 유리하다고는 보지 않는다”며 “경제적인 것과 외교적인 것은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논의도 일본정부가 부산 일본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며 협상중단을 통보한 뒤 중단됐다.

호주와 통화스와프 규모를 확대한 이유가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협상이 중단된 데 따른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서 국장은 “일본과의 통화스와프와 별개로 진행된 사안”이라며 “외환건전성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통화스와프를 확대할 필요성이 크지 않지만 중층적으로 보장이 더 되면 좋다는 차원에서 다른 국가들과 통화스와프를 맺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최신기사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회의 열린다, 이재용 최태원 정의선 구광모 참석
미국 매체 "현대차·LG엔솔 미국 조지아 배터리 공장에 한국인 직원 일부 복귀"
한미 3500억 달러 투자 양해각서 서명, "조선업 투자수익 모두 한국에 귀속"
코스피 외인·기관 순매도에 3%대 하락 4010선, 환율은 1457원대로 내려
농협중앙회 임원 보수체계 전면 개편, "성과 중심 책임경영 강화"
교촌에프앤비 수익성 한 단계 상승 중, 송종화 '꼼수 가격 인상' 논란에 조심 또 조심
[현장] 지스타 2025 크래프톤 '팰월드 모바일'로 화제몰이, 원작 재미 충실히 구현
두나무 3분기 순이익 2390억으로 3배 늘어, 업비트 거래규모 확대 영향
신임 대검 차장에 구자현 서울고검장, 노만석 후임 '검찰총장 권한대행' 맡아
계룡건설 3분기 영업이익 387억으로 49.4% 증가, 매출 10.9% 줄어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