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순이자마진(NIM)을 개선하며 올해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7일 “기업은행은 정부의 보증으로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하는 은행”이라며 “2017년 순이자마진의 개선으로 견조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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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
기업은행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지배주주지분 순이익 1조31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보다 12.4% 늘어나는 것이다.
기업은행은 2017년에 순이자마진율 1.9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6년보다 0.02%포인트 상승하는 것이다.
순이자마진율은 이자 등을 통해 벌어들인 돈에서 조달비용 등을 제외한 금액을 전체 운용자산으로 나눈 비율을 말하는데 은행 등 금융회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기업은행은 시장금리 상승과 포트폴리오 개선노력 등에 힘입어 2017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매분기 당 순이자마진율이 전분기보다 0.01%포인트씩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3분기 순이자마진율 1.93%에 이른 뒤 2018년 4분기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정부가 보증하는 중소기업금융채를 발행해 자금의 대부분을 조달하고 있다”며 “조달구조의 우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순이자마진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은행은 2016년 9월 말 기준으로 전체 수신액 가운데 중소기업금융채 비중이 51%에 이른다.
기업은행은 2016년 4분기에 지배주주지분 순이익 225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5년 4분기보다 0.3% 늘어나는 것이다.
강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2016년 4분기에 3분기와 동일한 수준의 순이자마진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환율상승에 따른 외화자산 손실 350억 원 등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의 기대에 어울리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기업은행은 공공금융기관 가운데 하나로 2016년 3분기 기준으로 기획재정부가 51.8%, 산업은행이 1.9%, 수출입은행이 1.5%의 보통주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