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농협중앙회가 범농협 경영혁신 방안의 핵심 과제 가운데 하나로 농축협 규모화를 내놨다. 농축협 규모화는 지역 단위 조합들의 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농협중앙회는 농축협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 마련을 목적으로 하는 ‘합병을 통한 규모화 추진 방안’을 24일 발표했다.
| ▲ 농협중앙회가 지역 농축협 합병을 통해 규모화를 추진한다. |
최근 농축협은 지역소멸과 조합원 감소, 경영 악화 등으로 장기적 경영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에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농협중앙회는 범농협 경영혁신 방안의 핵심과제로 농축협 규모화를 선정하고 이룰 위한 체계적 추진 방안을 마련했다.
농협중앙회는 경영진단 결과 자립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농축협에 합병을 권고하기로 했다. 합병을 권고받고 이행하지 않는 농축협에는 중앙회 지원을 제한하는 등 강력하게 제재할 방침을 세웠다.
또 농협구조개선법에 근거한 합병과 경영개선도 동시에 진행한다.
이 법은 조합원과 예금자를 보호하기 위해 조합의 합병 및 부실자산 정리를 목적으로 2001년 시행됐다. 농협중앙회는 이를 근거로 지금까지 103개 농축협의 합병을 완료했으며 현재 4개 농축협의 합병을 추진 중이다.
합병을 활성화하고 합병 농축협의 경영을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해 합병 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합병 등기 시 지원하는 기본자금을 늘리고 합병손실 보전 기간도 5년에서 7년으로 연장한다. 더불어 합병 의견 추진비용도 현실화한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농축협이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 가치”라며 “농축협 규모화를 추진해 지속 가능한 농업ᐧ농촌을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