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농협중앙회가 고강도 경영 혁신안의 일환으로 비용 집행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농협중앙회는 농축협의 선심성 예산 집행과 예산 오ᐧ남용 방지를 위한 비용 집행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고 19일 밝혔다.
| ▲ 농협중앙회가 비용 집행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
가이드라인 위반 시 지원 제한과 각종 평가 감점 등 제재를 적용한다.
농협중앙회는 최근 서울 한 농협의 부적절한 예산 집행으로 농축협 전체의 신뢰가 저하됐다고 판단해, 재발 방지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충기 서울 중앙농협 조합장은 2023년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에서 모든 조합원에게 금 15돈 지급 및 무료 해외 견학을 공약했고 당선 후 골드바를 지급했다. 이 사안에 대해 최근 경찰이 수사를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이드라인은 조합원 대상 모든 실익 증진 비용을 교육지원 사업비로 집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사업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비용 집행은 금지되며 조합원 경조사비와 선물 등 집행 가액 범위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관리 기준을 명확히 한다.
농협중앙회는 전국 농축협의 5개년 업무추진비 집행 내용을 전수조사해 중간 점검이 필요한 55개 농축협을 선별했다. 이 가운데 부정적 비용 집행이 의심되는 30개 농축협에 대해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
현장 점검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 회원지원부, 조합감사위원회 사무처가 합동으로 진행한다. 점검 결과에 따라 특별감사나 시정명령 등 추가 조처가 취해진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이번 비용 집행 가이드라인은 농축협의 재정 건전성과 대내외 신뢰 확보를 위한 필수 조치”라며 “농축협의 예산 집행 내용 모니터링을 강화해 청렴 농협 구현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