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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국내 투자 '1000조 베팅', 이수페타시스·브이엠·ISC 소부장 수혜 주목

박재용 기자 jypark@businesspost.co.kr 2025-11-17 16: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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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과 SK그룹이 대규모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반도체 업계의 열기가 심화되고 확산될 조짐이다.

반도체 대기업들의 시설 및 연구개발(R&D) 투자가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테마에도 강력한 화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K 국내 투자 '1000조 베팅', 이수페타시스·브이엠·ISC 소부장 수혜 주목
▲ 17일 국내 증시에서 이수페타시스 등 반도체 소부장 종목이 주목 받았다.

17일 국내 증권시장에서는 반도체 소부장 종목의 약진이 눈에 띈다.

이날 한국거래소 종가기준 이수페타시스는 18.36%(20400원) 오른 13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수페타시스는 반도체용 고다층 인쇄회로기판(PCB) 생산업체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026년 중요 트렌드는 네트워크 인프라 투자 싸이클이고, 이 흐름에서의 최대 수혜주는 이수페타시스”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9천 원에서 14만4천 원으로 상향했다.

메리츠증권도 이날 이수페타시스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높여잡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이수페타시스 외에 브이엠과 ISC 등 소부장주도 함께 주목받았다.

브이엠은 반도체 제조 전공정 장비인 건식 식각장비 제조업체로, SK하이닉스를 주요 협력사로 두고 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고대역폭 메모리와 전통 메모리 업황이 모두 좋은 상황에서 SK하이닉스의 전공정 투자 흐름은 필연적”이라며 “고객사 내 유일한 국산화 식각 장비사로서 관련 수혜 효과가 단순하고 명쾌하게 그려진다”고 평가했다.

ISC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반도체용 소켓을 납품하는 기업이다.

17일 한국거래소 종가 기준 브이엠 주가는 3.93%, ISC 주가는 12.43% 올랐다.

이 소부장 종목들의 주가 상승 견인 주체는 외국인 투자자로 파악됐다.

한국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이수페타시스 주식 약 98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브이엠 주식은 87억 원가량, ISC 주식은 155억 원어치가량을 순매수했다.

이날 제이피모간은 이수페타시스와 브이엠, ISC의 매수 상위 거래원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소부장주 상승세는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천조 원 규모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한데 따른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삼성·SK 국내 투자 '1000조 베팅', 이수페타시스·브이엠·ISC 소부장 수혜 주목
▲ 16일 삼성전자와 SK그룹은 대규모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16일 삼성전자는 향후 5년 동안 반도체 생산설비, AI 데이터센터,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생산설비를 비롯해 R&D를 포함한 국내 투자에 약 450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2028년까지 평택사업장 2단지에 새롭게 5라인을 조성하고, 안정적 생산 인프라 확보를 위해 각종 기반 시설 투자도 병행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재용 회장은 “R&D를 포함해 국내 시설 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같은 날 SK는 600조 원 이상의 국내 투자 의향을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당초 2028년까지 128조 원의 국내투자를 계획했는데, 반도체 메모리 수요 증가와 공정 첨단화 등으로 예상 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만으로도 600조 정도 규모의 투자가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고 분명하게 투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당분간 반도체 업계 훈풍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2026년 말에도 현재의 메모리 공급 부족 상황은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2026년 D램 수요는 20~25% 성장이 전망되지만, 생산이 이를 상회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2026년 메모리 업체들의 투자 확대에도 고대역폭메모리(HBM)·선단공정 전환으로 실제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메모리 산업이 과거와 같은 사이클 산업이 아닌 인공지능에 바탕을 둔 성장 산업으로 재평가 될 수 있는 변곡점”이라고 짚었다. 박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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