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8% 줄어든 5700억 원, 영업이익은 53.7% 감소한 220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이달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실적부진의 주요 원인은 지난해 3분기 인식된 라즈클루즈 미국 출시 마일스톤 약 800억 원 수준이 유입되면서 높은 기저에 따른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회성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제외하면 3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 성장세를 기록했다. 유한화학에서 원료의약품(API) 수주 증가로 해외사업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1.3% 증가가 전체 성장세를 견인했다.
2025년 3분기 라즈클루즈 마일스톤은 40억 원이었으나 2025년 4분기에는 중국 출시에 따른 마일스톤 약 640억 원과 유럽 출시로 인한 추가적인 마일스톤 유입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1.5% 늘어난 6027억 원, 영업이익은 559억 원으로 흑자전환한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화학은 API 수주증가로 4분기에도 고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달미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목표주가는 영업가치에 라즈클루즈의 2028년도 매출액 및 유한화학의 증설공장 총 130만 리터가 가동되는 시점인 2028년 EBITDA에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 평균 EV/EBITDA 25배를 적용했고 비영업가치에는 보유지분가치의 장부가액을 반영, 영업과 비영업가치를 합산하여 산정됐다”고 설명했다.
얀센은 라즈클루즈와 아미반타맙 병용 매출액이 2028년 50억 달러 이상을 예상하고 있어 2028년 라즈클루즈로 인한 로열티 수입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주 라즈클루즈는 NCCN 가이드라인에서 NSCLC 1차 치료제 최선호 요법에 등재되면서 등급이 한 단계 상향됐다. 이는 라즈클루즈의 매출확대에 긍정적일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 유한화학의 API 수주증가는 유한양행의 전체 매출성장세를 견인할 전망이다. 과거 길리어드사로부터의 C형 간염치료제 수주감소로 매출이 축소됐다. 그러나 최근 길리어드의 에이즈 치료제 수주가 발생되기 시작하면서 C형 간염치료제 수주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 생물보안법 영향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미중 갈등 때문에 글로벌 업체들이 API 공급선을 기존 중국업체에서 바꾸고 있는데 대부분이 우리나라 업체와 인도 업체들이다.
국내에서는 신약 API를 하는 업체가 많지 않고 유한양행은 기존 길리어드 벤더였기 때문에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화성공장 증설을 결정했고 현재 capa 100만 리터에서 추가로 30만 리터를 증설하여 2028년에는 130만 리터에 달할 것이다.
이 연구원은 “지속되는 API 수주 및 공장증설 효과로 유한화학은 2028년까지 큰 폭의 성장세 시현이 전망, 이에 따른 장기적인 주가 우상향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유한양행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8.5% 늘어난 2조2432억 원, 영업이익은 144.6% 증가한 1342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