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5% 늘어난 2882억 원, 영업이익은 9.1% 증가한 395억 원으로 컨센서스 및 추정치를 -25%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임수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광고선전비, 관광진흥기금 추가계상 등 일회성 비용 약 –30억 원이 발생했고, 9월 매출 부진에 따른 고정비 부담 확대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영향 때문”이라고 밝혔다.
3분기 드롭액은 전년 동기대비 2% 늘어난 1조8천억 원으로 중국·일본 VIP 드롭액이 소폭 감소했으나 MASS 드롭액이 +20% 늘며 고객 믹스 개선이 나타났고, 이에 따라 홀드율도 전년대비 +1.1%p 상승했다.
4분기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연말 연봉 인상분을 일시 반영하는 시기이고 내년 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 확대하는 시기이다. 이에 보수적인 비용 추정을 반영하면, 4분기 영업이익 역시 컨센서스를 다소 하회할 전망이다.
다만 10월 들어 한중 관계 개선과 함께 VIP 대상 이벤트를 2회 진행하며 중국 및 기타 VIP, MASS 드롭액이 시장 기대를 크게 상회했다.
임수진 연구원은 “이러한 추세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중국 VIP와 MASS 중심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고정 비용이 선제적으로 확대된 점은 파라다이스의 내년 성장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임 연구원은 “다만, 경쟁사 인스파이어의 영향력도 함께 확대되고 있으며 비용을 보수적인 관점에서 추정하여 이익률을 하향 조정,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7% 하향한다”고 지적했다.
현 시점에서 주목해야 할 핵심 체크포인트는 두 가지다. 첫째, 10월 프로모션이 중국 VIP에 집중된 결과 일본 VIP 수요가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내년 중국 VIP와 MASS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VIP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가 중요하다.
둘째, 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 인수 효과다. 내년 3월1일 개장을 앞두고 있으며, 파라다이스 시티의 객실 포화 문제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VIP 대상 콤프 객실 확대로 드롭액 상승효과가 개장 직후부터 유의미하게 나타날 경우, 연간 영업이익은 약 310억 원(카지노 260억 원 + 호텔 50억 원) 상향 여력이 존재한다.
파라다이스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5.3% 늘어난 1조1292억 원, 영업이익은 20.4% 증가한 1638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