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태블릿PC의 판매량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도 판매량에서 타격을 입었지만 태블릿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한 효과를 봐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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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중저가 태블릿 '갤럭시탭A'. |
3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태블릿PC 판매량은 5300만 대를 기록했다. 2015년 4분기와 비교해 20% 급감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1억7480만 대로 집계돼 2015년보다 15.6% 줄었다.
IDC는 “키보드가 장착되지 않은 일반형 태블릿의 판매량이 전 세계적으로 크게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화면 스마트폰의 판매비중이 높아지며 태블릿의 차별화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4분기에 아이패드 1300만 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판매량은 전년 4분기보다 19% 줄었다.
IDC는 성능을 크게 높인 신제품 ‘아이패드프로’ 출시에도 애플이 판매량 반등에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800만 대를 판매해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연간 판매량 감소세는 11%로 시장평균과 비교하면 선방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갤럭시탭A와 갤럭시탭E 등 중저가 태블릿 라인업을 꾸준히 출시하며 중국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에도 판매량을 효과적으로 방어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갤럭시탭S3과 윈도 태블릿 갤럭시탭프로S2 등 신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다.
미국 아마존이 콘텐츠활용에 특화한 ‘파이어’ 태블릿의 꾸준한 수요로 3위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 화웨이는 44%의 연간 판매량 증가세를 보이며 4위에 올랐다.
IDC는 “화웨이는 3G와 LTE등 통신망에 연결되는 태블릿 라인업 출시확대로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며 “아시아와 유럽, 중동시장에서 모두 흥행에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