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합성고무 원재료 가격상승의 영향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후퇴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매출 3조9704억 원, 영업이익 1564억 원을 냈다고 2일 밝혔다. 2015년과 비교해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4.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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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사장. |
주력사업인 합성고무부문에서 원재료 가격상승의 영향을 받아 수익이 감소한 탓에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합성고무의 원재료인 부타디엔(BD)의 가격은 지난해 1분기에 톤당 909달러에서 4분기에 1681달러까지 81% 올랐다. 하지만 합성고무 가격은 67% 상승하는 데 그쳐 수익성이 악화했다.
합성수지부문은 원재료인 스타이렌모노머(SM)의 가격이 급등했지만 합성수지의 판매가격도 상승한 덕분에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다.
합성수지인 폴리스티렌(PS)과 아크릴로니트릴부타이엔스티렌(ABS)의 가격은 지난해 4분기 말 기준으로 톤당 각각 1239달러, 154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판매가격이 각각 10.9%, 28.7% 늘어난 것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원재료 가격의 상승이 올해 초까지 계속 이어져 실적이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수요가 늘 경우 제품가격도 덩달아 올라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늘어나지만 수요가 늘지 않아 스프레드 상승효과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당분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