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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다카이치 중일 정상회담 마무리, '전략적 호혜관계' 원칙 확인에 그쳐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5-10-31 20: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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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다카이치 중일 정상회담 마무리, '전략적 호혜관계' 원칙 확인에 그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중일정상회담 이전에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기존의 ‘전략적 호혜관계’ 구축을 재확인하는데 그쳤다.

다카이치 총리는 31일 경북 경주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일본과 중국 사이 전략적 호혜관계와 건설적이고 안정적 관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전략적 호혜관계는 후진타오 전 중국 주석과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가 2008년 서명한 공동성명에 담긴 원칙이다. 중일 관계의 기본 틀로 여겨진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중국은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건설적이고 안정적 양자 관계를 위해 일본과 협력할 것”이라며 “그동안 두 나라가 세운 문건에서 세운 원칙과 방향에 따라 양자 관계를 수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이 모두 기존의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데 그친 셈이다.

중일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페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약 1년만에 열렸다. 다카이치 총리가 중국 정상을 만나는 것은 21일 취임 뒤 약 10일 만이다.

이날 정상회담은 약 30분 동안 진행됐다. 정치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과 일본 사이 영토분쟁지역인 센가쿠 열도와 희토류 수출 관리, 홍콩 및 신장 위구르 자치구 상황 등의 문제를 모두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희토류 수출 규제와 센가쿠 열도 주변 항해, 중국 당국의 일본인 구속, 홍콩·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 등을 솔직히 모두 말씀드렸다”며 “(중국이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일본산 수산물 및 소고기 수입 재개에 대해서도 대응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대만 등 ‘양안 관계’를 먼저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시 주석은 중국과 일본 사이 4대 정치문건의 방향에 따라 전략적 호혜관계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놨는데 해당 문건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담고 있어서다. 

다카이치 총리는 양안 관계가 정상회담에서 언급됐느냐는 질문에 “대만은 상대 쪽에서 조금 이야기가 있었다”며 “그래서 이 지역의 안전과 안정 등 양호한 관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답변했다.

이번 중일 정상회담은 결국 시 주석과 다카이치 총리 사이 불편한 관계를 보여줬다는 시각도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하기 전 극우에 가까운 정치 성향을 보여 아시아 내 외교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받았다.

중국은 일반적으로 외국 정상이 취임하면 주석 이름으로 축전을 보내지만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했을 때는 총리 명의 축전에 그쳤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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