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션이 제네시스 브랜드의 신차 출시에 따른 현대자동차의 마케팅 확대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노션은 현대기아차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인수합병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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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건희 이노션 대표. |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 브랜드와 관련해 마케팅을 확대하면서 이노션도 장기적으로 성장흐름을 보일 것
”이라고 내다봤다
.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제네시스 브랜드의 중형세단 G70을 출시한다. 앞서 출시한 G90(EQ900)과 G80이 각각 에쿠스와 제네시스 2세대의 후속모델인 점을 감안하면 G7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독자모델이다.
G70에 사실상 제네시스 브랜드의 정체성이 온전히 담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와 관련해 마케팅 비용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기아차의 신차 출시, 신흥국 경기회복 기대감, 신축공장 설립 등에 따른 물량 확대 등으로 계열사의 마케팅 확대가 지속돼 이노션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노션은 현대기아차 의존도가 높은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이노션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현대기아차가 광고집행을 줄이면서 2분기 연속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역성장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 나타났듯이 안정적으로 여겨진 현대기아차의 물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노션은 올해 공격적 인수합병을 통해 계열사 의존도 낮추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노션은 계열사 의존도가 아직은 70% 이상으로 비계열사 광고주 확보를 위한 공격적 인수합병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내다봤다.
황성진 연구원도 “이노션은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시장에서 사업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며 “캔버스월드와이드의 영업이익 기여도도 늘어나고 있고 신규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도 추진하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노션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6700억 원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중국 광고대행사를 인수할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