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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현대백화점와 손잡는 시중은행, 생활금융 생태계 확장 경쟁 '활활'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5-10-2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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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요즘 임베디드가 워낙 핫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의 말이다. ‘임베디드’ 금융은 비금융분야 기업의 서비스나 플랫폼 안에서 금융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삼성전자 현대백화점와 손잡는 시중은행, 생활금융 생태계 확장 경쟁 '활활'
▲ KB국민은행이 삼성금융네트웍스와 손잡고 출시한 '모니모 KB매일이자 통장' 80만 좌를 추가 판매한다. < KB국민은행 >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들은 삼성그룹부터 신세계, 현대백화점까지 이종산업분야와 제휴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브랜드 경쟁력과 폭넓은 고객층을 보유한 기업과 협업을 위한 입찰 경쟁도 치열하다.

유통, 생활분야 서비스와 손잡고 차별화된 상품개발이 가능한 데다 새로운 고객 유입을 통한 플랫폼 경쟁력 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베디드 금융은 사회와 기술의 변화로 산업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규제 등으로 사업영역 확장이 쉽지 않은 은행권이 찾아낸 하나의 돌파구인 셈이다.

당장 주요 시중은행만 봐도 생활, 유통분야 대기업과 ‘연합전선’을 넓히는 데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삼성금융네트웍스와 ‘모니모 KB매일이자 통장’, 스타벅스와 ‘KB별별통장’을 내놓은 데 이어 GS리테일과 연계 수신상품 개발에 한창이다. 

모니모 KB매일이자 통장은 올해 4월 출시 당시 설정한 22만5천 좌가 완판됐고 10월1일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추가 승인을 받아 80만 좌 추가 판매에 들어갔다.

GS리테일과 협업은 GS페이 등과 연계한 일반 고객 대상 수신상품에서 나아가 GS25 편의점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한 소상공인 전용 상품까지 논의하고 있다.

KB별별통장도 20만 좌가 모두 팔려나가 추가 판매를 의논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더 나아가 신세계그룹과는 금융플랫폼 ‘쓱KB은행’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스타벅스부터 유통업계에서 경쟁력 있는 브랜드가 많은 신세계그룹 ‘선점’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개발 단계지만 KB국민은행은 쓱KB은행을 통해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신세계몰 등 쓱닷컴 연계 서비스들과 협업 상품이나 서비스, 혜택 등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CJ올리브네트웍스 등 유통기업에 더해 삼성전자와 손잡았다.
 
삼성전자 현대백화점와 손잡는 시중은행, 생활금융 생태계 확장 경쟁 '활활'
▲ 우리은행이 삼성전자의 '삼성월렛 머니ᐧ포인트' 와 연계한 금융상품을 출시했다.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15일 출시된 삼성전자 간편결제서비스 ‘삼성월렛머니·포인트’ 운영 사업자로 선정됐다.

삼성월렛머니·포인트는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된 디지털지갑 삼성월렛의 선불충전형 결제수단이다. 은행 계좌를 연결해 실물 카드 없이 결제와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삼성월렛은 사용자 수가 1800만 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은행은 이미 삼성전자와 협업 수신상품인 ‘삼성월렛머니 우리적금’상품을 선보였다. 앞으로도 삼성전자와 상품과 서비스 제휴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올해 6월에는 CJ올리브네트웍스와 제휴를 맺고 최대 연 3.0% 금리를 제공하는 ‘CJ PAY 우리통장’을 출시했다. CJ PAY 우리통장은 CJ페이 간편결제 서비스와 연계해 선불 충전금이 자동으로 예치되는 입출금식 통장이다. 

이밖에 하나은행, 신한은행 등도 유통기업과 협력에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하나은행은 상반기 지역기반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의 간편결제 시스템 당근페이와 결합한 ‘당근머니 하나통장’, 현대백화점과 제휴로 매월 혜택을 주는 ‘더현대하나더 적금’ 등을 연달아 내놨다.

신한은행은 개인사업자 시장을 겨냥한 협업상품을 내놨다.

신한은행은 15일 네이버페이 개인사업자 플랫폼에 개인사업자 전용 금융서비스인 ‘Npay biz 신한 패키지’를 출시했다. Npay biz 플랫폼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스마트플레이스, 네이버페이, 광고서비스를 통합한 것으로 사업자 약 35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Npay biz 신한 패키지 역시 모니모 KB매일이자 통장처럼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아 개발, 출시한 것이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은행도 신사업 발굴이 절실한데 기존 금융상품으로는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시장이 큰 유통업계와 협업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고 이종산업 기업들도 금융 인프라와 서비스를 필요로 하고 있어 전략적 제휴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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