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0·15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집값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고 말해 논란을 빚은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자신의 발언에 사과했다.
이 차관은 23일 국토교통부 유튜브를 통해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열심히 생활하시는 국민 여러분의 입장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국민 앞에 머리를 숙였다.
▲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23일 국토교통부 유튜브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유튜브 생중계 화면 갈무리> |
이 차관은 19일 부동산 관련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에서 "지금 (집을) 사려고 하니까 그런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라며 "시장이 안정화돼 가격이 최소한 그대로 있거나 낮아지고 내 소득이 쌓이면 그때 가서 사면 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 차관은 자신의 배우자와 관련해 제기된 '갭투자' 의혹에도 사과했다.
이 차관은 "저의 배우자가 실거주를 위해 아파트를 구입했으나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는 한참 못 미쳤다는 점을 겸허히 받아드리고 재차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정부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공고 제2025-11호'에 따르면 이 차관의 배우자는 2024년 7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아파트를 33억5천만 원에 매입했는데 이 아파트에 14억8천만 원의 전세보증금이 채무로 신고되어 있다.
민주당 역시 전날 이 차관의 발언에 사과했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이상경 국토부 1차관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최고위원이자 국토위원으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권석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