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골프카트 배터리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삼성SDI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글로벌 특수차 제조회사 TSV와 배터리공급과 관련해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두 기업은 앞으로 기술개발 방면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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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가 골프카트 업체 E-Z-GO에 배터리공급을 한다고 26일 밝혔다. |
삼성SDI는 TSV의 자회사인 골프카트 선두업체 E-Z-GO에 원통형 배터리팩을 공급하기로 했다.
윤준열 삼성SDI 소형전지 영업담당 상무는 “이번 골프카트 프로젝트는 납축배터리를 리튬이온배터리로 바꾸는 신시장 개척의 가시적 성과”라며 “앞으로 차별화된 리튬이온배터리 솔루션으로 고객사를 지원하고 업계를 이끌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골프카트 시장에서 리튬이온배터리의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2013년부터 리튬이온배터리 개발에 힘써왔다.
골프카트의 소형배터리에는 주로 납축배터리가 사용됐는데 최근 성능과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리튬이온배터리로 급속히 대체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젠팩트(Genpact)에 따르면 리튬이온배터리의 채용률은 지난해 1%에서 올해 14%로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골프카트 신규제품 가운데 리튬이온배터리를 채택하는 비율은 90%를 넘었다.
삼성SDI의 리튬이온배터리는 에너지효율성과 가격경쟁력 면에서 TSV의 인정을 받았다.
삼성SDI의 리튬이온배터리는 배터리효율, 온도, 충전상태, 배터리수명 등을 관리하는 배터리 관리시스템이 탑재돼 안정적인 사용환경을 제공한다. 또 기존의 납축배터리보다 에너지 저장 밀도가 높고 수명도 2배 이상 길다.
마이클 알 파크허스트 TSV 부사장은 “지난 3년 동안 성능시험을 진행한 결과 배터리수명과 유지보수 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삼성SDI의 경쟁력이 탁월했다”며 “삼성SDI와 E-Z-GO의 협력은 골프카트 업계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