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 늘어난 3662억 원, 영업이익은 12.5% 증가한 574억 원으로 컨센서스 매출액 3976억 원 및 영업이익 약 599억 원 대비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다.
단, 한미약품의 이익률 개선 추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은 API 및 별도 한미약품 상품 사업부 부진에서 기인하며 고수익 제품 로수젯, 아모잘탄 및 다파론패밀리 등이 견조하여 별도 한미약품 기준 영업이익률은 약 14.5%로 구조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부터 역성장했던 북경한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9% 늘어난 918억 원, 영업이익은 13.3% 증가한 170억 원으로 3분기부터 실적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 내 의약품 집중구매제도 영향에도 불구하고 리똥, 매창안, 이안핑 등이 견조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2분기 실적에서 이탄징(기침가래약) 매출 회복 시그널을 확인한 바 있다.
북경한미는 과거 20% 중후반대의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던 고수익 자회사로 정상화가 본격화 될 경우 연결 실적의 구조적 성장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판단한다.
김민정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인 3분기 이후 이탄징 계절적 수요가 강해지는 4분기에 한층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24년 하반기 경영권 분쟁 이슈로 인하여 일시적 실적 둔화를 겪었으나 2026년은 실적 및 R&D 성과가 동시에 가시화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제품 믹스 개선으로 별도한미 기준 영업이익률이 2024년 약 11.9%→ 2025년 1분기 약 15.9% → 2분기 약 15.7%로 구조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북경한미 정상화 진입 및 고수익 품목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내년 하반기 매출 반영 등을 고려했을 때 2026년 한미약품은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약 16.0%로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에페글레나타이드 비만 임상 3상 및 dual agonist MASH 임상 2b상 결과가 연내 발표될 예정이다. 각 임상(특히 MASH)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할 경우 파이프라인 가치를 대폭 상향할 수 있다. 또한 근육보존제 HM17321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김 연구원은 “경쟁사 치료제 대비 근력 개선 효능 및 펩타이드로서 투약 편의성 확보 등의 장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거대 근육 시장을 타겟하는 만큼 해당 임상 결과에 따라 거대 규모의 라이선스 아웃도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미약품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0.5% 늘어난 1조5029억 원, 영업이익은 4.7% 증가한 2265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