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블랙레이블이 적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걸그룹 ‘미야오’(사진)가 14일 컴백을 앞두고 있다. <더블랙레이블> |
[비즈니스포스트] 더블랙레이블 지분 42%를 가진 최대주주 테디(박홍준) 총괄프로듀서가 지난해 걸그룹 ‘미야오’와 올해 혼성그룹 ‘올데이프로젝트’를 연달아 데뷔시키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그늘에서 벗어났지만 그동안의 누적 적자를 감안하며 투자를 늘려 승부수를 거는 모양새다.
13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따르면 미야오는 14일 새 디지털 싱글 ‘버닝 업’ 발매를 앞두고 있다. 2024년 9월 데뷔 싱글 ‘미야오’로 첫 선을 보인 뒤 5번째 앨범이다.
더블랙레이블은 올해 6월 올데이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신인 그룹 라인업을 확충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딸인 애니(문서윤)씨가 소속된 것으로 알려진 그룹이다.
지난해부터 신인 2팀을 런칭한 더블랙레이블은 외형 확장기에 있다. 실제로 상반기에는 매출 271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3% 성장했다. 하지만 상반기 순손실 156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이어 적자 폭이 확대됐다.
더블랙레이블 매출은 2021년 120억 원에서 2022년 225억 원, 2023년 393억 원, 2024년 423억 원으로 지속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순손실 2021년 22억 원, 2022년 8억 원, 2023년 15억 원, 2024년 167억 원을 내며 적자가 지속됐다.
영업손익은 2021년 2억 원, 2022년 18억 원으로 흑자를 기록하다가 2023년 22억 원 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한 뒤 2024년에도 손실 173억 원을 냈다.
이처럼 누적된 손실로 6월 말 기준 자산총액 676억 원, 부채총액 876억 원으로 부채가 자산보다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재무구조 악화는 사업 확장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2024년 더블랙레이블 손익계산서를 살펴보면 특히 급여 72억 원과 지급수수료 53억 원, 임차료 29억 원 등 고정비용을 크게 지출했다.
▲ 더블랙레이블이 ‘미야오’와 ‘올데이프로젝트’(사진) 등 신인 그룹을 연달아 런칭하며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더블랙레이블> |
더블랙레이블의 사업 확장에는 개편된 지배구조가 자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블랙레이블은 2016년 YG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로 설립됐다. 당시 YG엔터테인먼트가 지분 45%에 1주를 더 가지며 지배력을 행사했다. 하지만 이후 외부 투자를 유치하며 현재 YG엔터테인먼트 지분율은 14.55%로 떨어졌다.
YG엔터테인먼트의 지배력 아래서 벗어난 더블랙레이블은 사업적으로도 독자 행보를 선택한 것으로 읽힌다. 기존 ‘빅뱅’의 태양, ‘블랙핑크’의 로제 등 YG엔터테인먼트 출신 아티스트로 이루어졌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것이다.
11월에는 올데이프로젝트 또한 새 앨범 발매를 앞뒀다. 올데이프로젝트가 6월 발매한 데뷔곡 ‘페이머스’는 9월까지도 멜론 월간차트 4위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더블랙레이블 관계자는 “미야오가 14일 컴백을 앞두고 있으며 올데이프로젝트도 11월 컴백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이외에 로제와 전소미, 박보검 등도 남은 한 해 동안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