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최경희 전 총장의 영장실질심사를 한 뒤 특검이 업무방해 및 위증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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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
한 판사는 “입학전형과 학사관리에서 피의자의 위법한 지시나 공모가 있었다는 점에 관한 현재까지의 소명 정도에 비추어 현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보강수사를 거쳐 최 전 총장의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최 전 총장은 최순실씨의 딸인 정유라씨가 이대에 입학하고 재학 중 학점을 취득하는데 특혜를 주도록 남궁곤 전 입학처장,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 류철균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25일 최순실씨의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소환해 정유라씨 입학비리와 박근혜 게이트 관련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검은 25일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의 남편인 김천제 건국대 축산식품공학과 교수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천제 교수에게 최순실씨와의 관계와 김경숙 전 학장의 입시부정 관여를 알고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전해진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이화여대 입학비리 사건이 김경숙 전 학장과 남편인 김천제 교수로부터 시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김천제 교수가 오래전부터 최씨를 알고 지냈다고 주장했다
특검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대 입학비리 관련자들을 다음주 모두 재판에 넘긴 뒤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총장 외에 입학비리에 연루된 남궁곤 전 입학처장,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 류철균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는 모두 구속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