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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SK온 삼성SDI "전략 실패" 외신 평가 나와, 중국 전기차 배터리와 경쟁 어려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10-01 15: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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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SK온 삼성SDI "전략 실패" 외신 평가 나와, 중국 전기차 배터리와 경쟁 어려워
▲ 한국 배터리 3사가 중국 경쟁사와 대결에서 승산을 거두기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원계 배터리 수요가 틈새시장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고 LFP 배터리에서 경쟁력을 따라잡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CATL 배터리 기술 전시장 사진.
[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가 중국 경쟁사에 밀리면서 중장기적으로 생존 가능성마저 불안해지고 있다는 외신 평가가 나왔다.

한국 배터리 3사가 시장의 수요를 고려하지 않고 고가의 삼원계(NCM) 배터리 기술에 ‘올인’한 결과가 결국 중국과 대결에 치명적 약점으로 남게 됐다는 것이다.

1일 레스트오브월드는 “한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의 공장 가동률은 50%, 중국 기업들은 90% 수준”이라며 “중국 배터리가 한국의 기술을 추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스트오브월드는 구글 창업자 에릭 슈미트의 딸 소피 슈미트가 설립한 비영리 매체다. 주로 미국과 유럽 이외 지역의 정보기술(IT) 관련 뉴스를 다룬다.

한국 배터리 3사의 공장 가동률이 CATL이나 BYD 등 중국 경쟁사의 절반 수준에 그치게 된 원인으로는 중국 기업들의 전략 변화가 지목됐다.

중국 배터리 제조사들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이어 2021년부터 한국 업체들의 주력 상품인 삼원계 배터리 생산을 대폭 늘리기 시작했다.

이는 삼원계 배터리 주요 원재료인 리튬과 니켈, 코발트 등 소재 가격을 끌어올려 LFP 배터리의 원가 경쟁력이 더욱 돋보이는 결과를 이끌었다.

조사기관 로디엄그룹은 “현재 삼원계 배터리 소재 가격은 하락했지만 한국 제조사들은 여전히 생산 비용이 상승했던 시기의 여파를 겪고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중국 기업들은 결국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본격화되는 시기에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LFP 배터리를 앞세워 빠르게 고객사 기반을 확대해 나갔다.

결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대중화를 노리는 주력 차종에 LFP 배터리를 적용하고 한국 업체들의 삼원계 배터리는 고성능 및 고가 라인업에만 탑재하는 사례도 늘기 시작했다.

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 파워트레인은 레스트오브월드에 “삼원계 배터리 수요는 결국 틈새 시장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결국 이에 의존하던 한국 업체들의 시장이 축소된 셈”이라고 전했다.

한국 기업들이 중국의 LFP 배터리는 기술적으로 뒤처져 있다고 판단해 큰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사이 중국 경쟁사들이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장악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LG엔솔 SK온 삼성SDI "전략 실패" 외신 평가 나와, 중국 전기차 배터리와 경쟁 어려워
▲ LG에너지솔루션이 개발한 LFP 배터리 홍보용 이미지.
레스트오브월드는 한국 기업들도 뒤늦게 LFP 배터리 생산에 나서고 있지만 중국의 원자재 수급망과 공급망 수직계열화 등 장점에 맞서 가격 경쟁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배터리 제조사들이 이미 압도적 규모의 경제 효과를 확보해 경쟁사가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울 만큼의 영향력을 갖춰냈다는 점도 한국에 불리한 요소로 지목됐다.

한국 업체들의 LFP 배터리 생산 규모는 중국 경쟁사보다 작을 수밖에 없어 고객사와 협상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기술 측면의 격차도 커지고 있다. CATL은 배터리 셀을 1초 안에, 배터리팩을 약 2분30초 안에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는데 한국이 이를 따라잡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CATL은 중국 내수시장에 그치지 않고 독일과 헝가리, 스페인 등에 대규모 설비 투자를 벌이며 한국 기업들의 ‘앞마당’으로 꼽히던 유럽 시장으로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CATL 측은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해 온 결과”라고 레스트오브월드에 전했다.

컨설팅 업체 엑소피크는 한국 배터리 3사가 지난해부터 전기차 판매량이 둔화했음에도 미국과 유럽에 과도한 투자를 벌이며 전략적 패착을 안게 됐다고 비판했다.

결과적으로 한국 업체의 공장 가동률은 낮은 수준에 머무르는 반면 중국 경쟁사들은 아시아 및 신흥국을 중심으로 급성장하는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데이터는 결국 “한국 기업들이 갈수록 위축되는 프리미엄 배터리 시장에 계속 머무르거나 기존의 투자를 포기해야 하는 양자택일 기로에 놓여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레스트오브월드는 한국 업체의 배터리 수요가 급감하며 엘엔에프와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등 주요 소재 기업들도 타격을 피하기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엑소피크는 “한국 업체들은 LFP 배터리 시장에서 생산 규모와 수율이 뒤처져 중국과 현실적으로 가격 경쟁을 벌이기 어렵다”며 “전고체 배터리나 소듐(나트륨) 배터리와 같은 신기술에서 돌파구를 찾는 일이 영향력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진단했다.

다만 CATL을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나트륨 배터리나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도 속도를 내며 시장 진출에 한국 경쟁사보다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결국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가 확실한 돌파구를 마련할 새 계기를 찾지 못한다면 중국 배터리 업체들과 경쟁에서 승산을 보기는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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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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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돌
지금까지는 그러했으나 앞으로가 다를것이다 세상 의 흐름을 역행하여 쓰는기사는 기사가 아니라 쓰레기   (2025-10-08 22:10:50)
공매도댓글알바꺼져
공매도 짝짜꿍 알바 댓글들 봐라.
가x연 앵무세이 같은 레카 떨거지들.

   (2025-10-07 09:28:59)
기레기세상
일단 중국배터리를 찬양하는 이유.
한국배터리를 굳이 안까도 되는데, 왜 중국배터리만 좋다고 지랄일까?
   (2025-10-07 09:22:06)
Edd
기술적 차이 라기 보다... 파우치 vs 각형. NCM vs. LFP 에서 패한거잖아... 핸드폰 파우치 배터리 만들던 가닥을 고집하다가...저가 이지만 꾸준한 기술적 투자로 가격대비 NCM배타리를 따라잡은거지...물론 NCM배터리가 고성능이라 좋겠지...하지만 고성늠이라 더 위험하고 비싸다는 점 출퇴근 하려는 사람에게 필요해?   (2025-10-06 16:19:41)
아직
여기 할배형님들 현실도 모르고 중국 까구 있네.
해외에서 한국 배터리 회사들 얼마나 힘들게 중국회사랑 경쟁하는지 압니까.
그리고 실제로 중국 배터리 기술이 한국보다 좋음.
실질적으로 정책 제도 보조적 지원 없으면 다 중국에게 밀려 망하는게 현실임.
정신차려야함.
   (2025-10-06 08:17:21)
도둑놈
restofworld.org/2025/china-ev-battery-south-korea/
걍 번역가네
   (2025-10-05 08:57:33)
멸공
ㅋㅋㅋㄱㅋㅋㅋ 얘도 어느짝인지 빤히 보이네... 짱깨배터리 불나고 터지고 하는게 한두개가 아니구만 ㅋㅋㅋㄱㄲ 짱츠부터 전기자전거 짱깨배터리까지 다 터지고 난린데 ㅋㅋㅋㄱㄲ   (2025-10-04 07:33:15)
쿠웨이트박
결국 밧데리 승부는 전고체에서 갈라질수밖게없다고본다.
아울러 중국 밧데리는 장기적으로 볼 때 수명에서 분명히 문제가 발생 할 것으로 본다
   (2025-10-03 08:46:10)
홍기동
이건 현재 기술이 부족하니 헌궈를 시켜 고가인 나트륨 밧데리나 고전도체 밧데리를 개발시켜 만들게 한 다음 기술을 훔쳐 장개덜한테 주고 자기들만 그걸 싸게 수입해 엄청 이윤내려는 속셈이다....차라리 장개 기술 훔치는게 낫다...지금 장개들이 개발하는 고전도체나 나트륨 밧데리 기술부터 훔쳐와라...그걸로 선전만 요란하게 해서 팔아먹어라..   (2025-10-03 06:52:44)
홍기동
Make China Great Again 전략이다...속지마라...차라리 니뽕과 합작해서 규모를 늘려서 가격 인하해서 장개덜과 저기술 밧데리를 더 싸게 제공해라...기술 개발해봐야 씨아이에이가 훔쳐서 장개덜한테 준다..이젠 장개 기술 훔쳐서 와야한다...숫자로 밀어붙이면 숫자로 받아칠수 있다...미쿡만 바라보다 도리어 당한다..횬대나 쌈썽이 미쿡에 직법 공장 차리는거보다 스타트 업을 미쿡 교포하나 시켜 치려놓고 밀어주어 지분 받고 대리 생산하여 메이드    (2025-10-03 06:47:17)
김도한
구글에석 그런결과를 낸들 2차전지는 한국가의 독가점으로 가도록 한 세계가 추후 밥통이 될것이다. 균형을 이루어 가는게 중요 하고 진정한 2차전지는 전고체전지로 2032년에 빛이 들어나게 될것이다.
로봇,노트북, AI데이터센터,전기차,소형 가전및 외어러블, 선박,오토바이 등 모든 움직이고 전기가 필요로 하는 인더에 중국 베터리를 견제라도 할수 있는 국가는 대한민국 업체들이다.
   (2025-10-02 14:00:21)
검근먹
재조업 경쟁력이 그나마 있는 한국을 밀어 주지 않고 한국 제조업을 미국으로 옮기게 강요하는 트럼프 정책은 궁극적으로는 중국 제조업의 승리로 귀결되리라 봅니다.
제조업의 경쟁은 사소한 전략 차이와 원가 차이로 뒤집어 지는 시점에 미국으로 공장을 옮기라니요.
미국에게는 결국 1차대전 전의 미국 고립주의와 같이 미주 대륙 시장을 완전 폐쇄적으로 장벽을 쌓는 해법밖에 안남게 될거 같네요
   (2025-10-02 11:43:54)
한국배터리종말
수백조에 이르는 뻘짓을 한 대한민국 배터리회사 오너와 임원들은 이런 상황속에서도 본인들 월급이나 챙기고 인센티브 챙기고 받은 주식 내다 팔고 있음... 한국판 IRA 는 절대로 있어선 안됨.   (2025-10-01 17:5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