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리 기자 nmile@businesspost.co.kr2025-10-01 09: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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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경기선행지수가 호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수출전망까지 낙관적으로 돌아서면서 국내 경기가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1일 “국내 경기선행지수의 강한 반등 모멘텀과 4분기 수출 전망 개선 등을 고려하면 경기회복 흐름이 점차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저금리, 저유가, 저달러 효과와 함께 반도체 업황 사이클 호조가 국내 경기 회복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국내 경기선행지수가 지속 상승하고 수출전망도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사진은 부산항. <연합뉴스>
국내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뚜렷한 개선 흐름을 보이며 102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부터 시작된 상승세는 7월과 8월 연속 0.5%포인트씩 오르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8월에는 재고순환지표, 경제심리지수, 건설수주액, 코스피 등 구성지표가 모두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경기 전환점을 미리 포착하기 위해 고안된 지표다. 3~6개월 뒤 경기 흐름을 미리 파악하는 데 쓰인다. 기준선은 100으로 경기선행지수가 이보다 높게 나오면 경기가 장기의 성장추세 이상으로 좋아졌음을 의미한다.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는 101.4를 기록하며 3분기(96.3)보다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처음으로 100 기준선을 넘어선 것이다.
수출전망지수에서 100 기준선은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과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균형을 이루는 수준이다. 이는 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위축됐던 수출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업들의 전망을 나타낸다.
김 연구원은 “국내 경기사이클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던 ‘반도체 출하-재고 사이클’ 역시 견조한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며 “최근 반도체 가격의 큰 폭 급등과 양호한 수출을 고려하면 당분간 긍정적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반도체 출하-재고 사이클은 반도체 시장의 확장과 축소 패턴이 국내 경기사이클의 변곡점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온 것을 의미한다. 이 사이클의 변동은 국내 경기 확장 또는 침체를 알리는 선행지표로 사용된다. 4분기 반도체 업종 수출전망지수는 145.8로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10월 혹은 11월에 추가 기준금리 인상 나설 가능성도 경기 회복 모멘텀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전해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