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5-09-26 11: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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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조국혁신당이 당내에 성비위 사건을 상시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구를 마련하고 추가적인 성비위 및 괴롭힘 사례가 없는지 조사하는 등 성비위 사건 후속조치를 추진한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엄규숙 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 박병언 대변인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2차 피해 예방·가짜뉴스 대응’ 기자회견을 열어 당이 그동안 준비해 온 성비위 사건 후속조치를 밝혔다.
▲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왼쪽부터), 엄규숙 비상대책위원회 부위원장, 박병언 대변인 등이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뒤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우선 성비위 사건이 터졌을 때 적절하게 논의하고 처리할 기구가 없었다는 지적을 보완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마련하고 ‘고충상담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서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는 성비위 2건과 직장 내 괴롭힘 1건의 처리 과정에서 드러난 절차적, 제도적 미비점을 확인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성희롱·성폭력 및 직장 내 괴롭힘 예방 및 처리규정을 신설해 25일 개최한 당무위원회에서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서 원내대표는 이어 “문제 대응을 위한 전담기관으로 고충상담센터를 설치하고 전담 상담자와 고충심의위원회를 구성한다”“며 “피해에 대한 조사, 조정, 징계 절차 및 원칙과 예방을 위한 조치 등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아직 당에 공식적으로 접수되지 않은 당내 성비위 및 직장 내 괴롭힘 사례가 있는지 전수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서 원내대표는 “오늘부터 전 당직자와 의원 보좌진을 대상으로 성폭력 및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익명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10월 중 그 결과를 보고드리겠다”며 “조국혁신당은 진심으로 진심을 얻고, 실천으로 응답하겠다”고 말했다.
엄 부위원장은 끊이지 않는 왜곡보도에 따른 2차 가해 피해를 막는 일에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 부위원장은 “성희롱·성추행 사건을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으로 내걸고 무료 공개 범위까지 자극적인 묘사를 반복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피해자 회복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피해자의 피해사실에 대한 왜곡된 서술을 당에 대한 비판 기사와 선정적으로 엮어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피해 속에 머물도록 하는 보도에 대해서는 인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국혁신당은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방송심의위원회 및 언론중재위원회에 모두 27건의 신고 및 조정 요청을 완료했으며 31건의 언론 및 유튜브 보도에 대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엄 부위원장은 “피해자께서는 ‘잊힐 권리’를 당에 요구하시며 법적 대응을 일임하셨다”며 “조국혁신당은 이에 적극 대응하고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