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경영환경 변화에 부정적 영향을 받아 올해 실적확대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강원랜드는 사행산업매출총량제와 전자카드제 이슈 외에 새만금카지노, 일본 카지노 해금법안 통과 등 장기적인 성장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뉴스들이 너무 많다”며 “강원랜드는 올해 힘든 한해를 보낼 것”이라고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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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 |
강원랜드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400억 원, 영업이익 63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2% 늘어나는 것이다.
강원랜드는 새만금카지노 설립 논의와 일본의 카지노 해금법안 통과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새만금에 내국인카지노가 들어서거나 국내와 가까운 일본의 카지노사업이 발달할 경우 강원랜드는 내국인 수요를 빼앗길 수도 있다.
겨울철 스키장 고객이 줄고 있는 가운데 2017년 11월 열리려던 워터파크가 2018년 6월로 개장이 연기된 점도 강원랜드의 매출확대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4월부터는 강원랜드의 연간 최대 출입일수를 180일에서 148일로 제한하는 냉각기제도도 시행된다.
이 연구원은 “냉각기제도의 대상고객은 500명에 불과하지만 강원랜드에 긍정적인 뉴스는 아니다”며 “평창올림픽 기업스폰서 금액이 목표에 미달한 점도 강원랜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082억 원, 영업이익 125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5년 4분기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5%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지난해 4분기 스키장 고객감소와 연말 동안 지속됐던 촛불시위 영향 등으로 방문객 수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실적확대에 제한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