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경찰들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시에 위치한 유엔 본부 앞에서 경계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뉴욕에서 열리는 민간 기후 행사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21일(현지시각) 로이터는 미국 뉴욕주 뉴욕시에서 개최된 '뉴욕 기후주간'은 지금까지 개최된 것 가운데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행사 주최를 맡은 클라이밋그룹에 따르면 올해에는 역대 기후주간 행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의 기업들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헬렌 클락슨 클라이밋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를 통해 "과연 사람들이 이번 행사에 많이 참석할까하는 걱정이 컸다"며 "실제로는 사람들이 큰 열의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번 행사 개최지인 미국은 연방정부의 주도로 기후대응이 크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초부터 화석연료 증산, 오염 규제 완화, 기후과학 지원 예산 삭감 등 기후대응에 적대적인 조치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올해 뉴욕 기후주간에서 열리는 부대행사 숫자는 1천 건이 넘을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던 지난해 뉴욕 기후 주간에 개최된 부대행사 수가 약 900건이었는데 이를 상회한 것이다.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 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이같은 참여율 증가는 미국 정부의 기후변화를 향한 태도의 해독제로서 작용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각국 정부가 기후 의제를 주도했다면 이제는 민간이 주도하는 쪽으로 상황이 급변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뉴욕 기후주간이 유엔총회 고위급 회담 주간과 맞물려 진행되는 만큼 기업들이 이번 행사를 각국 대표단과 접촉해 자사의 사업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 예로 스위스 탄소포집 기업 '클라임웍스'는 올해 뉴욕 기후주간 부대행사 참여율을 대폭 높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크리스포트 게발트 클라임웍스 최고경영자는 로이터를 통해 "이번 기후주간을 향한 기업들 최고 운영진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며 "우리 탄소 포집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