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직원이 4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조지아주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조지아주 고위 인사가 '미국에는 전기차 배터리 기술자가 없다'며 사실상 한국 노동자의 복귀를 요청했다. 조지아주는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구금 사태’가 벌어진 곳이다.
트립 톨리슨 서배너 경제개발청(SEDA) 청장은 17일(현지시각) 현지매체 서배너모닝뉴스에 “미국은 한국에 의지하고 있다”며 "한국이 장비 설치를 비롯해 고유한 배터리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 전기차와 배터리 제조 공장을 운영하려면 관련 설비를 설치하고 노동자를 교육시켜야 하는데 한국인 기술자가 유일한 대상"이라 덧붙였다.
서배너 경제개발청은 지역 경제 성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된 공적 기관이다.
톨리슨 청장은 이번 구금 사태를 두고 “‘작은 후퇴’에 불과하다”며 “(한국인 노동자가) 이른 시일 안에 복귀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답답한 상황”이라면서 “한국인 복귀는 매우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등은 4일 조지아주 서배너 지역에 위치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을 덮쳐 불법 체류자를 단속한다면서 400여 명의 노동자를 구금했다.
서배너모닝뉴스는 한국으로 돌아간 노동자를 다시 데려오기 위해 논의가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브라이언 캠프 조지아 주지사도 16일 전기차 업체 리비안 공장 기공식 현장에서 한국인 구금 사태와 관련해 "미국 비자 제도를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