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프 랜드리 미국 루이지애나주 주지사가 16일 주도인 배턴루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주지사 공식 X 계정 사진 갈무리>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루이지애나 주지사가 현대차그룹이 투자할 현대제철 현지 제철소 고용과 관련해 낙관적 입장을 내놨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미국 이민 당국으로부터 배터리 합작공장 조사를 받았는데 제철소는 같은 문제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 언급한 것이다.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16일(현지시각) 열린 경제개발 기자회견에서 “현대제철 제철소에서 불법으로 일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지역매체 루이지애나일루미네이터가 보도했다.
현대차그룹의 배터리 합작공장은 4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로부터 불법 체류 명목으로 수사를 당했다.
이를 두고 제철소까지 파장이 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지사 발언이 나온 것이다.
랜드리 주지사는 “조지아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이곳에서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제철의 모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은 3월24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드스빌 산업단지에 58억 달러(약 8조 원)를 투자해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제철은 내년 3분기 착공 이후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지애나일루미네이터에 따르면 주 당국도 제철소 건립에 6억 달러(약 8290억 원)를 투입한다.
현대차그룹은 루이지애나에 건설할 연산 270만 톤 규모의 제철소를 발판으로 자동차 강판 공급 현지화를 통해 관세를 비롯한 변수를 줄이려 한다. 미국에서 철강-부품-완성차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완성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또한 루이지애나 제철소 투자 계획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마이클 스튜어트 현대차 북미법인 홍보담당 이사는 “미국 시장에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투자를 약속한다”며 “발표한 계획에 변경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잔 브루주아 루이지애나 경제개발청(LED) 청장은 “한국인 근로자가 일부 참여할 수는 있겠지만 현대제철이 약속한 1300개의 일자리는 루이지애나 노동력으로 채워질 것”이라며 현지 고용을 우선할 것이라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