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가 국내 스타트업 '무인탐사연구소'와 함께 누리호 4차와 5차 발사에 부품을 탑재할 계획이며, 2032년엔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9월4일부터 5일까지 서울 마곡 LG 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슈퍼스타트 데이 2024' 행사장 모습. < LG > |
[비즈니스포스트] LG가 국내 스타트업과 손잡고 우주산업 실증에 나선다.
함께 개발한 카메라 모듈은 오는 11월 누리호 4차 발사에, 배터리와 통신 모듈용 안테나 등은 내년 6월 누리호 5차 발사에 탑재할 계획이다. 2032년에는 달 착륙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LG는 17일부터 18일까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리는 스타트업 발굴·육성 행사 ‘슈퍼스타트 데이 2025’에서 달 탐사용 '로버' 연구개발(R&D) 업체인 무인탐사연구소와 함께 추진하는 우주산업 실증 내용을 공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슈퍼스타트 데이 2025에서는 LG의 미래 사업인 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는 물론 로봇, 우주산업, 사이버 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참여한다.
유망한 스타트업들은 LG 계열사, 기관,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성과를 발표, 협력과 투자 유치 기회를 얻는다. 현재까지 글로벌 30개국에서 참여했으며, 참관객 수는 3만 명에 달한다. 올해 참여 의사를 밝힌 업체는 1800여 곳에 이른다.
LG는 22개의 스타트업과 이미 협업을 진행 중인 10곳의 육성 스타트업까지 총 32곳의 주요 성과를 발표한다. 특히 무인탐사연구소와 함께 추진하는 우주산업 실증 내용도 최초 공개한다.
LG 측은 “이번 실증은 민간이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의 시작을 알리며, 우주 산업의 속도를 앞당기는 게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와 무인탐사연구소가 개발하는 카메라모듈은 오는 11월 누리호 4차 발사에 탑재 예정이다. 또 내년 6월 누리호 5차 발사에 탑재할 배터리 셀, 통신 모듈용 안테나도 개발하고 있다. 2032년에는 달 착륙선 탑재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LG는 지난 6월말 우주항공청(KASA)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우주산업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양측은 우주항공청의 비전과 전략을 살펴보고, ‘뉴 스페이스’ 관점에서 LG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밖에 다양한 우주산업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이번 행사에 자리했다.
우주 공간에서 생산·조립·제조 서비스로 무인 유지·보수를 제공하는 ‘워커린스페이스’, 레이저를 이용해 우주와 지상을 잇는 우주광통신 기술을 보유한 ‘스페이스빔’, 스페이스X의 팔콘9 로켓을 통해 위성 자체에서 AI 기반 영상 분석에 성공한 ‘텔레픽스’ 등이 참여한다.
로봇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의 참여도 크게 증가했다.
로봇 팔 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코라스로보틱스’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일체형 로봇 손 체인저 시스템과 15종 이상의 로봇 손으로 다양한 물체를 파지하는 핵심 기술을 선보인다. 모션캡쳐 기술을 보유한 ‘에이플라’는 로봇이 영상 속 동작을 학습하는 기술을 소개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사업으로 점찍은 ABC(AI·바이오·클린테크) 영역의 기술 전시도 진행된다.
‘망고부스트’는 데이터프로세싱유닛(DPU) 기반 네트워킹 솔루션 설계 기술을 소개한다. 수혈용 인공혈액 생산 기술을 가진 ‘아트블러드’는 세포 기반 적혈구를 체외 생산하는 기술을 공개한다. 재활용 플라스틱의 디지털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파운드오브제’는 다양한 재생 소재를 전시한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