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에서는 카카오의 역점 사업인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안과 많은 기대를 모아온 오픈AI 협업 모델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취임 이후 인공지능(AI)을 차세대 성장의 축으로 제시해온 정신아 대표의 기술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오는 10월까지 새롭게 개편될 카카오톡과 오픈AI와 공동 개발한 AI 에이전트를 차례대로 선보인다.
정신아 대표를 비롯해 홍민택 최고제품책임자(CPO), 유용하·강지훈·김병학 성과리더가 기조연설에 나선다. 정 대표는 ‘가능성, 일상이 되다’를 주제로 카카오의 AI 전략과 카카오톡 개편 청사진을 제시하고 홍 CPO는 카카오톡 개편 방향을 소개한다. 유 리더는 오픈AI 협업, 강 리더는 카나나 서비스, 김 리더는 자체 생성형 AI 모델의 적용 방안을 발표한다.
오픈AI와 협업 결과물에 업계는 시선을 모으고 있다. 카카오는 2월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으며 그동안 준비해온 협업 결과물을 23일 기조연설 세션에서 공개한다.
정신아 대표 역시 2분기 실적발표에서 “이프 카카오에서 오픈AI 협업의 실제 제품 형상을 공개하겠다”며 “늦어도 다음 실적 발표 전에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톡에 챗GPT를 직접 탑재하는 방안을 예상하고 있다. 행사에서는 실제 서비스 형태와 사용자화면(UI)·사용자경험(UX) 등 구체화된 서비스가 공개될 것으로 여겨진다. 회사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로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다양한 서비스와의 연결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톡이 방대한 이용자 기반과 다양한 생활 서비스 생태계를 이미 확보하고 있는 만큼 카카오가 선보일 AI 에이전트에 대한 기대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국내 IT 기업 가운데 AI 사업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AI 에이전트를 선점하면 거래액과 광고를 흡수할 잠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도 카카오톡이 메신저 플랫폼에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접목하면 국내 경쟁사 대비 위협적일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