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0%로 높였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4일 ‘2026년 한국 경제, 어둡고 긴 터널 그 끝이 보이는가?’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7%에서 1.0%로 0.3%포인트 상향한다고 밝혔다.
▲ 현대경제연구원이 리포트를 통해 2025년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3% 포인트 확대한 1.0%로 상향 조정했다. 사진은 부산항 모습. <연합뉴스> |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정부의 적극적 재정 정책과 경제 심리 회복으로 경기 전환 성장 동력이 만들어졌다”며 “수출도 생각보다 양호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9%로 제시했다. 추세로는 상반기 전년 상반기보다 2.3%, 하반기 1.5% 성장하는 ‘상고하저’ 흐름을 전망했다.
연구원은 내년 정부 예산안을 기준으로 보면 적극적인 확장 재정이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경제가 저성장 기조에서 반등하면서 정상 수준으로 회귀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2026년 통화정책이 재정정책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
통화당국인 한국은행이 본연의 역할과 관련된 핵심 경제 변수인 ‘성장과 물가’보다 ‘부동산 시장과 가계 부채’를 더욱 중요하게 판단해 경기 대응에 소극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도 중간 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통상 압박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중간 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통상 압박 정책이 전개되고 수출 경기가 예상보다 더 침체할 경우 국내 주력 산업의 투자 절벽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올해 국내 민간 소비 증가율을 1.3%, 내년 증가율을 1.7%로 내다봤다.
소비심리가 개선되는 가운데 금융 여건 완화 가계의 가처분 소득 증가로 소비 여력이 강화되면서 민간 소비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교역 환경 악화로 수출이 감소하면서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 1.8%에서 2026년 1.5%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투자는 정부의 건설경기 활성화 노력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건설투자 증가율은 올해 -7.0%에서 내년 2.6%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올해 -0.6%에서 내년 –1.0%로 더욱 둔화되는 반면 수입 증가율은 올해 –1.8%에서 내년 1.1%로 증가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 측은 “2026년은 장기 불황에 갇혀있던 한국 경제가 다시 잠재성장률 수준 성장세로 복귀하는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경제 심리가 긍정적 기조를 유지하도록 하고, 재정정책은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 진작에 더 무게 중심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