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가 고무가격 상승으로 올해 수익성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넥센타이어가 올해 고무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에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넥센타이어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후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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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 |
넥산타이어는 전체매출에서 타이어가 98%를 차지하고 있는데 고무원가 비중은 전체매출의 16% 정도다.
천연고무가격은 지난해 상반기 1천 달러 초반대에서 12월 2천 달러대까지 2배 가까이 상승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원재료 투입가격이 15% 상승하면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률이 2.4%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넥센타이어는 하반기에 타이어 판매가격을 인상하면서 수익성을 조금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송 연구원은 “넥센타이어가 타이어수요가 높은 국가나 완성차회사를 상대로 타이어 판매가격을 높일 것”이라며 “그러나 넥센타이어가 노력해도 원가상승분을 100% 상쇄시킬 만큼 타이어 판매가격을 올리지 못하면서 수익성이 조금 회복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999억 원, 영업이익 2455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2016년과 비교해 매출은 5.5% 늘지만 영업이익은 1.0% 줄어드는 것이다. 하나금융투자증권은 넥센타이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7천 원에서 1만5천 원 수준으로 내려잡았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은 늘었지만 고무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
김평모 동부증권 연구원은 “넥센타이어가 유럽지역의 교체용타이어 수요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늘어났다”며 “고무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두자릿수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734억 원, 영업이익 552억 원을 냈다. 2015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6% 감소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947억 원, 영업이익 2480억 원을 냈다. 2015년보다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10.3%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