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올해도 기초소재부문의 호조세에 힘입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LG화학은 글로벌 석유화학기업들이 설비를 크게 늘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기초소재부문의 영업이익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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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에틸렌설비 증설물량은 모두 51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수요증가분인 575만 톤을 밑도는 것이다.
석유화학제품 공급량이 수요량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올해 관련제품의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강세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올해 합병효과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농자재기업인 팜한농을 인수했는데 팜한농은 올해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일 흡수합병한 LG생명과학도 LG화학의 실적에 합산돼 연간 영업이익 증가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올해 매출 23조3741억 원, 영업이익 2조288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실적 예상치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13.4% 늘어나는 것이다.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에 실적이 급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 연구원은 “정보전자소재부문과 팜한농이 연말 재고조정과 비수기에 따른 수요감소의 영향을 받아 적자규모를 확대했을 것”이라면서도 “기초소재부문의 강세와 전지부문의 흑자전환으로 4분기 실적이 늘어났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5조9570억 원, 영업이익 473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2015년 4분기보다 매출은 18.2%, 영업이익은 34.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