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3일 리포트를 통해 “일라이릴리의 차세대 경구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인 나페리글리프론에 대한 임상 일부 중단 소식이 국내에 전해지면서 일동제약의 저분자 경구용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 일동제약(사진)의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해 경구용 비만치료제에 대한 과도한 우려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일동제약 주가는 2일 6.75% 내린 2만2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중 한때 16.16%까지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일라이릴리는 전략적 사업상의 이유로 경구용 GLP-1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 2상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라이릴리가 임상을 중단한 나페리글리프론은 일동제약의 저분자 비만치료제 ID 110521156과 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허혜민 연구원은 “일라이릴리의 나페리글리프론이 화이자의 다누글리프론과 비슷하게 GLP-1 수용체와 결합해 활성화하는 골격을 갖고 있어 두 약물의 뼈대가 같다”며 “일동제약의 비만치료제도 화이자의 다누글리프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량된 버전인 것으로 추측돼 일라이릴리 임상 중단 소식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일동제약의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 1상 주요지표 결과에 따라 우려가 불식될 것으로 전망됐다.
허 연구원은 “일동제약이 29일 설명회를 통해 1상 톱라인(주요지표)을 발표할 것으로 예정됐다”며 “안전성과 효능에 대해 긍정적 데이터가 발표되면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