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영국 보수당 "탄소중립은 국민에 지나친 부담, 북해 화석연료 채굴 확대해야"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5-09-01 10:25:3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영국 보수당 "탄소중립은 국민에 지나친 부담, 북해 화석연료 채굴 확대해야"
▲ 케미 바데노크 영국 보수당 대표가 올해 2월 영국 의회 하원 회의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영국 보수당 대표가 탄소중립 정책은 국민들에 지나친 부담을 안긴다며 화석연료 채굴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케미 바데노크 영국 보수당 대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북해의 모든 석유와 가스를 채굴을 극대화할 지원 계획안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가 전했다.

바데노크 대표는 "탄소중립 조치로 인해 영국 가정들은 더 높은 에너지 요금으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수당이 이번에 발표한 계획은 현 집권 여당인 노동당의 정책에 위배된다. 노동당 정부는 북해 신규 화석연료 프로젝트 허가를 일체 금지했다.

이에 노동당 대변인은 BBC를 통해 "케미 배드노크가 하는 말은 듣지 않은 것으로 하겠다"며 "모든 가정과 기업은 이미 보수당이 했던 에너지 확보 정책의 실패로 대가를 치른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화석연료 채굴을 확대하는 것은 전력 비용은 한 푼도 절감하지 못할 것"이라며 "에너지 안보도 개선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안 그래도 악화되고 있는 기후위기를 더욱 가속화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사실 보수당도 집권 시절 탄소중립을 지향한다는 정책 방침을 내세웠다. 실제 보수당 집권기에 영국은 주요 7개국(G7) 가운데 최초로 탈석탄에 성공한 국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국제 정치 환경이 변화하자 보수당은 화석연료 채굴 지원 확대로 노선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베드노크 대표는 "영국이 중요한 자원을 개발하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는 상황에 노르웨이 같은 이웃국가가 같은 해저에서 자원을 채굴하게 내버려 두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보수당의 이번 발표를 두고 현실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테사 칸 영국 싱크탱크 '업리프트' 대표이사는 "베드노크의 계획은 무모하다"며 "전력 요금을 낮추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현 정부의 정책을 폐지한다면 온실가스 배출과 환경 피해가 증가하고 이를 자행하는 기업들을 향한 국가 자원의 지원만 높이게 될 뿐"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최신기사

현대차 장재훈 부회장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 필요, 정부 수소 생태계 지원해야"
신한금융지주 진옥동 시대 3년 더, '일류 신한'에 생산적 금융 더한다
컴투스 올해 신작 부진에 적자전환, 남재관 일본 게임 IP로 돌파구 찾는다
[4일 오!정말] 이재명 "대승적으로 예산안 처리 협력해 준 야당에 거듭 감사"
[오늘의 주목주] '관세 불확실성 해소' 현대모비스 8%대 상승, 코스닥 에임드바이오 ..
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4020선 약보합, 원/달러 환율 1473.5원까지 올라
WSJ "샘 올트먼 오픈AI의 로켓회사 투자 모색", 일론 머스크와 경쟁 구도 강화
중국 AI 반도체 '엔비디아 대체' 속도 낸다, 화웨이 캠브리콘 출하량 대폭 늘려
[현장] HMM 노조 본사 부산 이전에 강력 반발, "더 이상 직원 희생 강요 안돼, ..
SK네트웍스 엔코아 등 주요 자회사 대표 변경, "AI 성장 엔진 강화에 초점"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