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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투자 "크래프톤 다소 빚바랜 신작 성과, 하반기 실적 모멘텀으로 보릿고개 넘어간다"

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 2025-08-28 16: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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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크래프톤은 안정적이지만 중단기적인 성장 모멘텀이 다소 부족하다. 다행히 배틀그라운드 등 기존 IP(지적재산권)는 성수기 효과 등에 힘입어 꾸준한 매출안정세가 하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BNK투자증권은 28일 크래프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6만 원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2026년 주당순이익(EPS)에 기대 신작의 출시일 조정에 따라, 글로벌 경쟁사 그룹 Historical 주가수익비율(PER) 밴드 상단을 30% 디스카운트한 17.0배를 적용 산출했다. 직전거래일 27일 기준 주가는 33만9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BNK투자 "크래프톤 다소 빚바랜 신작 성과, 하반기 실적 모멘텀으로 보릿고개 넘어간다"
▲ 크래프톤의 2026년 매출액은 3조6780억 원, 영업이익은 1조7920억 원으로 추정된다. <크래프톤>

이종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글로벌 흥행작 ‘배틀그라운드(PUBG)’ IP를 기반으로 성장한 게임 개발·퍼블리싱 기업”이라며 “PC, 모바일, 콘솔 플랫폼을 아우르는 다각화된 라인업을 보유하며, 전체 매출의 상당 비중을 해외에서 창출한다”고 밝혔다. 

최근 크래프톤은 UGC(User Generated Content) 지원, e스포츠, 신규 IP 확보를 통한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2024년 연결기준 매출은 약 2조7천억 원, 영업이익은 1조1천억 원을 시현하며, 영업이익률은 44%에 육박했다. 국내 게임사 중에서도 단연코 압도적인 수준의 수익성이다. 특정 IP 편중이 심하지만 글로벌 유저 풀 규모와 인앱 결제 구조 덕분에 수익기조는 안정적이고 편안하다. 이러한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제2의 배틀그라운드’가 부재하다는 점이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리스크로 지적되고 있다. 

이종원 연구원은 “매력적인 이익기조를 유지할 것이나 신작 IP의 등장으로 모멘텀 플레이가 가능해질 때까지, 폭발적인 주가상승 여력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4% 줄어든 6620억 원, 영업이익은 25.9% 감소한 2461억 원을 시현했다. 배틀그라운드 관련 수익은 전년대비 수준이거나 소폭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

크래프톤은 배틀로얄 장르와는 다른 신작을 개발 중으로 2026년 후 출시가 예상된다. 현재 상황은 녹록치만은 않은데, 주가의 레벨과 신작 출시 모멘텀 양쪽 모두에서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 크래프톤을 장기적인 시선에서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여전히 압도적인 글로벌 IP 파워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크래프톤은 한국 게임사 중 가장 안정적인 글로벌 매출 구조를 보유한 기업이다. 최고의 히트 IP인 배틀그라운드는 글로벌 월간활성사용자수(MAU) 수천만 명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버전(BGMI, PUBG Mobile)은 인도·동남아에서 압도적이고 공고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서버 기반 운영 구조와 효율적인 마케팅비 관리로 영업이익률이 30%를 상회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신작 모멘텀은 한풀 꺾인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 하반기에도 PUBG IP의 성장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3분기 포르쉐, 트랜스포머 등 다양한 콜라보 프로모션을 통해 ARPU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트래픽 상향기조가 예상되고 ARPU의 개선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있다.

크래프톤은 에스파/슈퍼카/트랜스포머 콜라보 등 대규모 이벤트를 효과적으로 지속하고 있는데, 하반기까지 매출 모멘텀의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M&A를 통한 적극적인 IP 확장을 도모하고 있는데, 신규 스튜디오 인수로 장기적인 라인업 강화를 꾀하고 있어 긍정적이다. 

이 연구원은 “서두에 언급한 신작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나, 기존 라인업의 권역확장을 통한 중국 및 동남아 트래픽 확대, ARPU 개선세가 지속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배틀그라운드 외에 글로벌 성공작이 없어 단일 IP에 히트작이 편중되었다는 점은 크래프톤의 최대 리스크 요인이다. 여기에 글로벌 경쟁 심화에 따른 FPS·배틀로얄 장르 경쟁이 가속화되는 부분도 약점이다. 배틀로얄 장르 자체가 이제 완연한 성숙 단계에 접어들어 성장성 둔화 우려감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다.

신작 모멘텀도 당분간 부재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2026년까지 대형 신작 IP의 공백이 있어 매출 구조의 적극적인 다변화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3월 출시된 InZOI(얼리억세스 버전)은 100만 장 판매를 이뤄내며 긍정적인 상황을 만들었다. 그러나 업데이트가 지연되며 그에 따른 유저들의 불만이 고조되었고 트래픽도 하향세를 나타냈다. 하반기 출시 기대작이었던 ‘서브노티카2’ 역시 내부적인 이슈가 불거지면서 2026년으로 출시가 연기됐다. 단기 신작 모멘텀이 약화되었음은 분명한 리스크 요인이다.

매 분기 지속적이며 안정적인 실적평준화는 크래프톤의 가장 큰 미덕이다. 크래프톤은 2029년까지 매출 7조 원을 천명했으며, 그 중 신규 게임 관련 매출 목표는 가이던스 3조 원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안정감 있게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배틀그라운드라는 캐시카우(현금창출원)를 최대한 오래 유지하며, 유저 참여형 콘텐츠 비중을 확대하고 신작 IP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추가적인 퍼블리싱, 배틀그라운드 대규모 이벤트 효과 등 기대요인들은 아직 남아 있다. 향후 기업가치는 “제2의 배틀그라운드”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중단기 실적은 안정적이지만 장기 성장 모멘텀은 부족하다는 시선을 탈피해야 한다. 신작출시 일정을 맞추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한 시점이다. 트레이딩 바이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서브노티카2’ 등 하반기 신작 출시 타임라인을 더 타이트하게 트랙킹할 필요가 있다.

크래프톤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7.6% 늘어난 3조1480억 원, 영업이익은 17.2% 증가한 1조347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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