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식물성 가죽 스타트업이 현대자동차그룹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가죽 시트 연구개발을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언케이지드이노베이션의 차량용 가죽 시트 소재 홍보용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화석연료 대신 식물 성분 기반의 인조 가죽을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이 현대자동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연구조직인 현대크래들과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로 제작된 차량용 시트는 가죽 시트와 비교해 탄소발자국을 최대 95%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 제시됐다.
27일(현지시각) IT전문지 테크크런치는 현대크래들과 차량 시트 신소재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는 미국 신생기업 언케이지드이노베이션 CEO의 말을 전했다.
스테파니 다운스 CEO는 “우리의 목표는 일반 차량과 트럭에 가죽 시트를 대체할 수 있는 기후 친화적이고 튼튼한 소재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인조 가죽은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플라스틱 소재로 이뤄진다. 반면 언케이지드의 인조 가죽은 밀과 콩, 옥수수 등 식물 소재를 활용한다.
언케이지드는 해당 소재가 가죽과 비교해 탄소발자국을 약 95%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촉감과 냄새도 실제 동물 가죽과 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운스 CEO는 언케이지드가 동물 가죽의 화학적 구조를 모방한 인조 가죽을 개발해 더 비슷한 질감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가격도 일반 동물 가죽 평균치와 유사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테크크런치는 “언케이지드의 인조 가죽 소재는 현재 친화적 핸드백과 시계줄 등에 사용되고 있다”며 “자동차 제조사는 이보다 훨씬 큰 시장”이라고 전했다.
언케이지드는 최근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재규어랜드로버와 파트너십 계획도 발표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