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외화예금이 위안화·달러화·유로화 등 주요 통화 예금 잔액이 줄면서 3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5년 7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1051억5천만 달러(약 146조 9천억 원)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을 중심으로 6월 말보다 12억9천만 달러 감소했다.
▲ 국내 외화예금 잔액이 위안화예금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연합뉴스> |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외화예금 잔액은 5월과 6월 늘었으나 7월 감소세로 전환했다.
예금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12억5천만 달러 감소한 904억2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개인예금은 4천만 달러 줄어든 147억3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통화별로 살펴보면 달러화 예금이 887억2천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6월보다 4억2천만 달러 줄었다.
엔화 예금은 87억4천만 달러, 유로화 예금은 50억7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6월과 비교해 엔화 예금은 5천만 달러 늘었으나 유로화예금은 1억4천만 달러 감소했다.
위안화 예금은 8억9천만 달러 줄어든 11억9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위안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해외법인으로부터 수취한 배당금 인출, 경상거래 대금 지급 등으로 감소했다”며 “달러화예금은 연기금의 해외투자집행,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거래 대금 지급 등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