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시가 ‘강남의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 토지 수용 절차를 마무리했다.
서울시는 시내 최대 규모이자 강남 지역 마지막 판자촌 강남구 구룡마을(양재대로 478 일원)의 보상협의와 수용절차를 마치고 토지 및 비닐하우스 등의 소유권을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로 이전을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구룡마을은 1970~1980년대 철거민 등이 이주하면서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이다.
2012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최초 지정됐지만 개발방식에 대한 의견차 등으로 사업이 오랫동안 표류하다 최근 정상궤도에 올랐다.
서울시는 이번 토지 및 물건의 소유권 취득 완료를 놓고 화재와 홍수 등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던 구룡마을을 양질의 주거환경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바라본다.
SH는 2023년 5월 보상계획 공고를 시작으로 3번에 걸친 보상협의회와 감정평가를 통해 협의계약을 진행했다.
서울시는 올해 11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12월 개발·실시계획을 고시한다.
공동주택과 공공복합시설, 초등학교 공원 등이 계획돼 있으며 2026년 하반기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소유권 이전으로 자연친화적 주거단지 조성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며 “미이주 거주민과 소통을 이어가 안전한 주거지로 옮겨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2026년 하반기에 안정적으로 공공주택을 착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