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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중국 추격에 중소형 OLED 점유율 40% 불안, 이청 폴더블로 돌파구 찾는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5-08-26 15: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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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중국 추격에 중소형 OLED 점유율 40% 불안,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09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청</a> 폴더블로 돌파구 찾는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성장 잠재력이 큰 폴더블 OLED 시장을 주도함으로써, 중소형 OLED에서 중국 업체의 추격을 뿌리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거센 추격을 받으면서, 40% 수준의 글로벌 중소형 OLED 점유율도 점차 위태로워지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저가 경쟁력을 앞세워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점령한 것처럼, 모바일용 OLED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점유율을 빼앗기 시작한 것이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은 애플의 참전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폴더블폰 대중화’를 기회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이미 크게 벌어진 중국과 한국의 ​​디스플레이 생산능력 차이는 향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중국의 디스플레이 생산능력 점유율은 2023년 68%에서 2028년 75%로 확대되는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은 9%에서 8%로 떨어질 것”이라며 “중국의 생산능력은 연평균 4%씩 성장하고, 한국은 0.6%씩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LCD 패널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과 달리 한국 기업들은 LCD 생산을 중단하고, 고부가가치의 OLED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다만 OLED는 적층, 증착 공정이 복잡하고 기술난이도가 높아 LCD 만큼 대량 생산하는 것이 어렵다.

더 큰 문제는 OLED에서도 중국과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2025년 1분기 중소형 OLED 점유율은 40.9%로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2023년 점유율이 55.0%였던 것과 비교하면 단기간에 급격히 줄어들었다.

반면 중국은 BOE(18.5%)를 비롯해 비전옥스, 티안마, 차이나스타(CSOT) 등이 중소형 OLED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며, 올해 1분기 40% 점유율에 육박하기 시작했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자국산 OLED 패널을 적용한 덕이다. 

이에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폴더블과 같은 차세대 폼팩터(형태)에서 새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이 2026년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폴더블 OLED 1등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용 OLED 글로벌 출하량 점유율은 52%에 달했다. 지난 5일에는 폴더블 OLED 브랜드 ‘몽플렉스’를 출시하며, 마케팅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이 사장은 지난 7일 열린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에서 “폴더블은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굉장히 높고 우리가 제일 먼저 시작을 했기 때문에 당연히 이미 시장을 처음부터 주도를 하고 있고, 앞으로 더 주도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말했다.

디스플레이 엔지니어 출신인 이 사장은 2016년 중소형사업부 PA(프로세스 아키텍처) 팀장으로 재직하며 세계 최초 폴더블 OLED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삼성디스플레이 중국 추격에 중소형 OLED 점유율 40% 불안,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09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청</a> 폴더블로 돌파구 찾는다
▲ 애플 폴더블 아이폰 예상도. <9투5맥>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는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형 호재다.

애플은 출시 첫해인 2026년 600만~800만 대의 폴더블폰을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1천만 대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에 초기 폴더블 OLED를 독점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믹 채터지 JP모간 연구원은 “폴더블 아이폰 판매량은 2027 회계연도(2026년 10월~2027년 9월) 약 1천만 대 초반에서 2029 회계연도에는 4천만 대 중반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출시는 전체 폴더블 OLED 시장 확대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KSI(Knowledge Sourcing Intelligence)에 따르면 2025년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약 143억 달러(약 20조 원)로 추정되며, 연평균 19.6% 성장해 2030년에는 349억 달러(약 49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중국 BOE의 미국 OELD 시장 퇴출 가능성도 높아진 만큼, 폴더블 OLED에서 중국과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되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최근 예비판결에서 BOE가 삼성디스플레이의 영업비밀을 부당하게 사용했다며, 14년8개월 동안 BOE의 OLED 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강민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말에서 4분기 초에 폴더블 아이폰 공급망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ITC 결정으로 애플은 중국 디스플레이 소부장 업체를 선정하는 데 부담이 커졌다”며 “지난 7월에 이어 국내 폴더블 소부장 업체가 다시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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